내기 골프로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은 심세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대표가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강원도민들에게 공개 사과를 했다. /알펜시아리조트 홈페이지 |
심세일 대표 "경영 전반에 대해 되짚어볼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내기 골프로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은 심세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대표가 강원도민들에게 공개 사과를 했다.
심 대표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어려운 상황과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등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시점에서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인정한다"며 "이번 문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대표 스스로 자성, 도민들에게 깊은 반성과 함께 앞으로 주주총회의 징계 결정에 대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 건을 계기로 경영 전반에 대해 되짚어보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저부터 솔선수범하고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알펜시아리조트의 모회사인 강원도개발공사의 이만희 사장도 이날 "알펜시아 매각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도민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심 대표, 스포츠 사업본부장, 알펜시아 직원 4명, 강원도개발공사 파견직원 1명 등이 코스 점검을 명목 삼아 상습적으로 무료 라운딩과 내기 골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감사를 실시했다. 이후 지난 14일 감사를 마무리하고 의혹 상당 부분이 사실로 확인되자 최종 징계양정을 확정했다.
심 대표와 스포츠 사업본부장은 감봉 3개월, 내기 골프에 참여한 직원들은 경고 조치를 받았다.
한편 알펜시아리조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지난 2009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수하리 일대에 조성한 리조트다. 7700억 원대 건설 부채가 남아 있으며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리조트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