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기존 사명에서 '자동차'를 뺀 '기아'로 사명을 바꾸고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기아 제공

기아 첫 전용 전기차 'CV', 1분기 새 로고 달고 최초 공개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기아자동차가 '기아'로 이름을 바꾸고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기아는 15일 유튜브와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를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구체적인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기아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Movement that inspires'의 의미를 소개하고, 기존 제조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존 명칭인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제거한 '기아'로 거듭남으로써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고객들의 삶에 가치를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자 고유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소개한 지금 이 순간부터, 고객과 다양한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기아는 15일 유튜브와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를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미래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기아 제공

기아는 '이동과 움직임(Movement)'이 인류 진화의 기원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이동성을 제공하는 것을 브랜드의 정수로 삼아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삶에 영감과 여유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아르투르 마틴스 기아 고객경험본부장(전무)은 "'이동과 움직임'은 인류의 끊임없는 진보와 발전, 그리고 진화를 가능하게 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영감을 줬다"며 "이동성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은 기아 브랜드의 본질이자 사업 방향의 이정표로서 앞으로 그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아는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의 확장을 통해 변화하는 고객의 기대를 충족하고, 모빌리티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긍정적으로 확장하는 데 초첨을 두고 미래 전략을 수립했다.

기아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기업 고객을 위한 다양한 목적기반차량 개발에도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아 제공

특히, 지난해 초 발표한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S'를 올해 본격적으로 실행, 사업 영역을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플랜S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기아의 중장기 경영 전략이다.

먼저 기아는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청정에너지와 재활용 소재 활용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산 체제를 갖춘다. 아울러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기업 고객을 위한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 개발에도 속도를 높인다.

새롭게 선보일 순수 전기차 모델은 승용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M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모든 차급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돼 장거리 주행과 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된다.

기아는 올해 1분기 내 브랜드 천 전용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공개, 전동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크로스 오버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된 CV는 E-GMP 기술을 기반으로 500km 이상의 주행 거리와 20분 미만의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으며 기아의 새로운 로고가 적용돼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기아는 새로운 브랜드 도입을 계기로 유연한 근무 환경과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아 제공

일하는 방식과 문화의 변화도 꾀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 브랜드의 변화는 단순하게 회사의 이름과 로고 디자인을 바꾼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전 세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아의 모든 임직원들이 새로운 브랜드에 걸맞은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 환경과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는 이달 말 새 브랜드 디자인 철학과 더불어 미래 제품들의 디자인 방향성에 관해 설명하는 별도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센터장(전무)은 "기아는 고객의 삶이 더욱 편리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고객의 본능과 직관에 충실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직관적인 전용 전기차명 체계에 맞춰 브랜드를 실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보다 독창적이며 진보적인 전기차를 디자인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