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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년 차' 윤종원 기업은행장, 노조추천이사제 도입할까
입력: 2021.01.14 12:47 / 수정: 2021.01.14 12:47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취임 2년차를 맞이했다. 지난해 1월 윤종원 행장 취임 당시 노사가 합의한 만큼 업계에서는 기업은행의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더팩트 DB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취임 2년차를 맞이했다. 지난해 1월 윤종원 행장 취임 당시 노사가 합의한 만큼 업계에서는 기업은행의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더팩트 DB

노조, 노조추천이사제 제도화 추진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임기 2년 차를 맞이한 가운데 기업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노조추천이사제를 도입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사는 이르면 내달 후보 추천을 목표로 하는 본격적인 노조추천이사제 논의에 착수했다.

기업은행의 김정훈·이승재 사외이사가 오는 2월과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적어도 한 자리를 노조 측 추천 인사로 채우자는 것이 이번 협상의 골자다.

노조추천이사제는 노조가 추천한 인물을 사외이사로 임명하는 제도다. 노동자가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노동이사제'의 과도기적 단계로 불린다.

노조는 이미 노사 간 이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기틀 마련을 위해 지난달 말 개최한 노사협의회에서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안건으로 올린 바 있다. 기업은행 노조 측은 국민공모방식 등 다양한 방안으로 후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소비자 보호와 금융공공기관의 공공성 강화 등을 위해 노조추천이사제를 추진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조는 정관 변경을 통해 노조추천이사제를 아예 제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금의 기업은행 정관으로도 노조 추천 인사가 사외이사 후보로 올라갈 수 있지만, 이를 보다 명확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의 김정훈·이승재 사외이사는 각각 오는 2월과 3월 임기가 만료된다. /더팩트 DB
기업은행의 김정훈·이승재 사외이사는 각각 오는 2월과 3월 임기가 만료된다. /더팩트 DB

금융권에서는 노조 추천이사제가 도입될 경우 기업은행이 첫 번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다른 금융사에서도 노조 추천 이사제 도입을 계속 시도해왔지만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까지 매년 노조가 선임한 인물을 사외이사에 앉히려 했지만 모두 주주총회에서 무산된 바 있다. 금융공공기관의 경우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의 반대로 승인되지 않았다.

또한 노조추천이사제 추진은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취임 당시 노조와 합의한 사항으로, 업계는 그만큼 도입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지난해 1월 윤종원 행장은 '노조추천이사제를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해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노사공동선언문에 합의한 바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경우 노사 합의가 이뤄졌던 만큼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노조의 지나친 경영개입으로 경영진과 마찰이 생길 경우 은행의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앞선 관계자는 "노조추천이사제는 조직의 방만 경영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며 "노사 관계가 경직된 우리나라의 환경을 고려하면 노동이사제 등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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