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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세븐일레븐, '구멍난 수익' 해법 있나
입력: 2021.01.15 12:00 / 수정: 2021.01.15 14:58

세븐일레븐이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문화 개선에 나섰지만, 새해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어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민주 기자

세븐일레븐이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문화 개선에 나섰지만, 새해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어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민주 기자

지난해 1~9월 영업이익 98.9% 급감…업계 "새로운 전략 필요한 시점"

[더팩트|이민주 기자] 취임 2년 차를 맞은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가 새해 실적 반등을 꾀하겠다며 대대적인 조직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 발목을 잡았던 대외 리스크가 여전히 산재한 만큼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여파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적 발목이 잡힌 데다 '위기 속 반등'에 성공한 경쟁사와 대조를 이룬 리스크 대응을 두고 리더십에 대한 아쉬운 평가까지 나오면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최근 '2021년 기업문화개선 리스펙트7 캠페인'을 발표하고, 올해 경영 화두로 △푸드드림 △가맹점 수익 개선 △우량 점포 개발 △선진 조직문화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최 대표가 최우선 혁신 전략으로 꼽은 것은 신뢰에 존중에 기반한 '한 방향 조직문화 실현'이다.

최 대표는 "유연한 조직문화, 신나는 업무환경은 구성원들이 창의적인 사고와 좋은 업무 성과를 창출해내는 원천인 만큼 이번 캠페인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단 임직원뿐만 아니라 경영주, 파트너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활발한 소통·공감 경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하는 방식과 사고의 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의 지난해 1~9월 매출액은 3조613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251억 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4억3487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9% 줄었다.

최경호 대표는 올해 경영혁신 최대 화두로 신뢰에 기반한 한 방향 조직문화 실현으로 삼고 푸드드림 확대, 우량 점포 개발 등을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코리아세븐 제공
최경호 대표는 올해 경영혁신 최대 화두로 신뢰에 기반한 '한 방향 조직문화 실현'으로 삼고 푸드드림 확대, 우량 점포 개발 등을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코리아세븐 제공

반면, 경쟁사들의 분위기는 달랐다. 같은 기간 GS리테일은 226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율을 보였다. 당기순이익 역시 11.4% 늘어난 1491억 원을 기록했다.

후발주자 이마트24도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은 1조20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신장했고, 영업손실 규모도 63억 원가량 줄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단행된 롯데그룹 2021년 정기 인사에서 고강도 인적 쇄신 기조 속에 자리를 지킨 최 대표로서는 올해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가 절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 대표가 새해 첫 경영 화두로 기업문화 개선을 주문한 것 역시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은 실적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일부 편의점 업계가 근거리 생활권 소비 확산으로 특수를 누렸지만, 사태가 장기화에 따라 점점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라며 "경쟁사 대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세븐일레븐의 경우 새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특히 세븐일레븐의 경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인지도가 높다 보니 관광지역에 고매출 점포가 많은데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타격을 입었다"며 "다만 올해는 상황이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현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통적으로 매출이 높은 주요 상권에 있는 점포의 활성화를 목표로 삼았다"라며 "지난해 푸드드림 점포 수를 170가량 늘리는 등 상권 확보에 주력했다. 올해는 각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더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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