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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삼양식품 '불닭 단벌신사' 꼬리표 뗄 수 있을까
입력: 2021.01.07 18:00 / 수정: 2021.01.07 18:00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불닭 브랜드를 뛰어넘을 제품을 개발하고, 경험과 역량을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며 부문별 역량 극대화, 핵심인재 육성 등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삼양식품 제공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불닭 브랜드를 뛰어넘을 제품을 개발하고, 경험과 역량을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며 부문별 역량 극대화, 핵심인재 육성 등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삼양식품 제공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 "불닭 브랜드 뛰어넘을 신제품 개발해야"

[더팩트|문수연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 브랜드'에 편중된 제품군을 확대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은 지난 4일 열린 시무식에서 "불확실한 여건과 산재된 리스크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며 올해 최우선 경영 실천 과제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을 제시했다.

불닭브랜드를 뛰어넘을 제품을 개발하고, 경험과 역량을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늘어난 라면 수요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 성공한 삼양식품이지만, 경쟁사 대비 턱없이 부족한 제품 라인업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불닭 시리즈'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근거로 일각에서는 지속가능한 성장 가능성에 의문부호를 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김 사장이 새해 중점 과제로 신성장동력 발굴을 당부한 것 역시 이 같은 매출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이 795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인 783억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27% 증가한 4975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의 호조세가 회사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상반기 전체 한국 라면 수출액 중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1%에 달했으며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내수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1~3분기 해외 매출액은 2864억 원으로 2019년 전체 해외 매출액 2727억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업계 일각에서는 불닭볶음면 시리즈로 편중된 매출 구조와 경쟁사 대비 한정된 인기 제품군이 장기적인 성장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에서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해외 매출의 경우 전체의 85%를 넘어선다. /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에서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해외 매출의 경우 전체의 85%를 넘어선다. /삼양식품 제공

실제로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에서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60%가 넘는다. 특히, 해외 매출의 경우 '불닭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5%를 넘어선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삼양식품 매출 향상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게 된 배경과 유행에 민감한 소비 트렌드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를 뛰어넘을 신제품 출시가 반드시 뒷받침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신제품 출시와 간편식 카테고리 강화에 집중해 매출 편중 구조를 개선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 특정 지역과 브랜드에 집중돼 있는 매출 구조를 개선하며 해외사업부문의 내실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웰빙트렌드에 맞춰 소비자 건강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수한 품질의 신제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비건, 제로웨이스트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소비자 니즈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수한 품질의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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