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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이마트서 트렌드 살핀 롯데마트 '새 리더', 체질개선 승부수
입력: 2021.01.08 00:00 / 수정: 2021.01.08 00:00
지난해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 롯데마트 수장을 맡은 강성현 대표가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해 대대적인 체질개선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래픽=이민주 기자
지난해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 롯데마트 수장을 맡은 강성현 대표가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해 대대적인 체질개선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래픽=이민주 기자

"변해야 산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내실 다지기 총력

[더팩트|이민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 전례 없는 위기를 직면한 롯데마트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11월 롯데그룹 정기 인사에서 '실적 반등'이라는 중책을 안고 롯데마트 수장에 오른 강성현 대표가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선 것. 경쟁사인 이마트 본점을 깜작 방문해 트렌드를 살피고, 쿠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리뉴얼 하는 등 두 달여 만에 대수술에 나선 강 대표가 새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6일 쿠폰 전용앱 'M쿠폰'을 '롯데마트GO'로 전면 리뉴얼했다. 지난 2015년 도입한 'M쿠폰'은 개인 맞춤형 쿠폰앱으로 3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번 개편 작업을 통해 할인 혜택부터 결제와 예약 기능까지 더해 고객들의 매장 이용 편이를 극대화하는 등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대표 기능은 △입점매장예약 △스마트결제 △미리주문 등이다. 이 기능을 통해 즉석조리제품을 앱으로 미리 주문하고 매장에서 찾아가거나 롯데마트에 입점한 미용실, 안경점 등 입점매장 방문도 사전에 예약할 수 있다. 계산할 때도 스마트결제 기능을 이용해서 결제, 할인,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점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작업도 진행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22일 롯데마트는 잠실점에 비건(완전한 채식주의) 식당 '제로비건'을 오픈하고, 같은 달 24일 중계점에 한국형 홈센터 '파일럿' 매장을 론칭하는 등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상품 구성과 입점 브랜드 론칭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강 대표는 과거 H&B 스토어 롭스 대표를 맡았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트와 헬스앤뷰티(H&B) 사업부 간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2월 17일 이사회를 통해 마트 사업 부문에 롭스를 통합하는 안을 의결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 12월 롭스가 롯데마트 내 상품기획본부 H&B부문으로 흡수 재편되자 롯데마트 내 롭스 전용 매대를 만드는 등  양 사업부문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마트 중계점 내 파일럿 매장. /롯데마트 제공
강 대표는 지난해 12월 롭스가 롯데마트 내 상품기획본부 H&B부문으로 흡수 재편되자 롯데마트 내 롭스 전용 매대를 만드는 등 양 사업부문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마트 중계점 내 '파일럿' 매장. /롯데마트 제공

이번 결정으로 롭스가 롯데마트 내 상품기획본부 H&B부문으로 흡수 재편되자 강 대표는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점포마다 별도 전용 매대를 만들고, 롭스 상품을 배치했다.

'강성현표 체질개선'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강 대표는 지난해말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과 경쟁사인 이마트 본사가 있는 성수점을 찾았다.

이번 깜짝 방문은 공식적인 일정이 아닌 강 대표 개인의 행보로 이마트 측과 사전 조율 없이 이뤄진 것으로 업계 트렌드를 살피고,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일정이라는 게 롯데마트 측의 설명이다.

당시 예정에 없던 강 대표의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직접 매장으로 내려와 업계 1, 2위 수장 간 만남이 성사돼 눈길을 끌었다.

강 대표가 새해부터 롯데마트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면서 롯데마트 내부에서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롯데쇼핑 IR자료에 따르면 롯데마트(할인점)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3조670억 원, 영업손실은 200억 원 늘어난 350억 원이다.

이후 지난해 3분기 점포 구조조정 등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마트가 다운사이징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강성현 대표가 추진하는 내실 다지기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시기"라며 "새 리더가 올 한 해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과 기존 점포의 경쟁력을 얼마만큼 극대화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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