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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차기 회장 맡을 듯…다음 달 초 공식 추대 회의
입력: 2021.01.07 10:21 / 수정: 2021.01.07 10:2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에 단독 추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에 단독 추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대한상의 회장 '박용만→최태원' 유력…4대 그룹 총수 처음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 대표 경제 단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의 차기 회장을 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꾸준히 유력 후보로 거론된 데 이어 다음 달 열리는 회장단 회의에서 단독 추대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으로 취임하면 4대 그룹 내에서 대한상의 회장이 나오는 것은 처음으로, 대한상의의 위상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상공회의소(서울상의)는 다음 달 초 회장단 회의를 열고 임기가 3월까지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후임으로 차기 회장 후보를 추대할 예정이다. 박용만 회장은 재계 원로 등과 논의 끝에 복수 후보군 가운데 최태원 회장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상의 회장단은 총 24명으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을 겸직한다.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장동현 SK㈜ 사장 등 23명의 부회장이 있다.

서울상의 회장은 보통 24명의 회장단 중에서 선출된다. 만약 차기 회장으로 최태원 회장이 결정됐다면, 회장단에 속해 있지 않은 만큼 공식 추대에 앞서 장동현 사장을 대신해 회장단에 들어가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상의 회장으로 추대된 인물은 수락 의사를 전달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후 다음 달 말 정기총회에 이어 열리는 임시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최종 선출된다. 재계는 최태원 회장에 대한 추대가 이뤄지면, 내부 의견이 미리 조율된 상태임을 의미해 순조롭게 관련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의는 박용만 회장 뒤를 이을 후보자가 다음 달 초 열리는 회장단 회의를 통해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DB
대한상의는 박용만 회장 뒤를 이을 후보자가 다음 달 초 열리는 회장단 회의를 통해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DB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은 지난해 여름부터 제기됐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과 함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언급됐다. 최근에는 최태원 회장 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결정만 남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0월 안동에서 열린 인문가치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서 "다양한 이해관계인을 대상으로 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은 물론, 주어진 새로운 책임과 역할을 적극적으로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대한상의 차기 회장 수락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대한상의는 현 정부 들어 각종 행사에 참석해 경제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등 경제 단체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박용만 회장의 적극적인 행보도 대한상의의 입지를 강화한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최태원 회장이 차기 회장이 되면 대한상의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상의 회장을 4대 그룹 총수가 맡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태원 회장은 소통에 능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 등 세계적 흐름을 읽고 이를 재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선도형 리더'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태원 회장 단독 추대설에 대해 SK그룹과 대한상의 측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어떤 인물을 추대할지 결정하는 것이 다음 달 초 열리는 회장단 회의"라며 "회의가 진행되기도 전에 미리 결정된 건 없다. 회의 결과에 따라 단독 추대가 이뤄질지, 복수의 회장 후보자가 나올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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