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LGU+, 4만~5만 원대 5G 요금제 출시 준비[더팩트│최수진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잇따라 저가 요금제 구간을 신설하면서 5G 고객 유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애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5G 시장 활성화에 힘을 싣기 위한 전략으로 업체 간 5G 저가 요금제 시장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11일부터 2종의 5G 저가 요금제를 출시한다. 중저가 요금제 신설로 가계통신비 인하에 기여하고, 동시에 5G 시장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규 요금제는 △5G 슬림 플러스(+) △5G 라이트 플러스(+) 등이다. 5G 슬림+는 월요금 4만7000원에 6GB 데이터를 제공하며, 5G 라이트+는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한다. 단, 5G 라이트+는 오는 29일부터 출시한다.
LG유플러스의 신규 요금제의 GB당 단가는 현재 시장에 나온 통신 3사의 5G 저가 요금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5G 라이트+의 경우 GB당 단가는 4583원으로, 타사의 동일 요금제 대비 최대 1528원 저렴하다.

통신 3가 가운데 가장 먼저 5G 저가 요금제를 출시한 곳은 KT다. 앞서 KT는 지난해 10월 3사 가운데 처음으로 월 4만5000원에 5GB를 제공하는 '5G 세이브'를 선보인 바 있다. 월 5만5000원에 10GB를 제공하는 '5G 슬림' 요금제도 보유 중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시중에 나온 요금제보다 30% 저렴한 요금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말 월요금 3만8000원에 데이터 9GB를 제공하는 요금제와 월 5만3000원에 데이터 200GB를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신설하겠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제출했다. SK텔레콤의 요금제는 무약정 요금제로 선택약정 25% 할인 등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사의 움직임은 5G 요금 부담 완화 및 요금제 선택권 확대 등 고객 혜택을 확대해 5G 가입자 유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판단된다.
당초 이들은 지난해 말까지 5G 가입자 비중을 최대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5G 가입자는 1093만2363명으로 집계됐다. 통신사별 5G 가입자 비중은 △SK텔레콤 17.3% △KT 19.2% △LG유플러스 17.1% 등이다. 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 46.2% △KT 30.5% △LG유플러스 23.2% 등이다.
고객 유치를 위한 5G 저가 요금제 출시로 통신 3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5G 저가 요금제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우리 고객이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검토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보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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