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연 회장 신년사 '탄소제로시대 선도 위한 환경경영'에 부응[더팩트│황원영 기자]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캐롯손해보험 등 한화그룹 6개 금융사가 탄소제로 시대를 향한 '한화금융계열사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5일 한화금융계열사 대표이사들은 각자 사무실에서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탈석탄 금융'을 결의했다. 이번 선언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탈석탄 금융' 선언은 한화그룹이 지향하는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금융계열사들의 첫 실행안이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잡았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탈석탄 금융' 선언에 따라 한화그룹 금융 6개사는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는다. 또,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일반채권이라도 명백히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용도로 사용될 경우에는 해당 채권을 인수하지 않는다. 대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계열사 별로 한화생명은 저탄소·친환경·안전 사업장 실현을 목표로 저탄소형 사업장 실현과 에너지 효율화에 중점을 둔다. 그간 한화생명은 그린오피스 구축으로 사업장에서 사용 및 배출되는 에너지·온실가스를 포함하여 각종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신재생에너지 도입도 확대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2020년 11월 기준 8조5000억 원을 신재생에너지와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에 투자했다. 2018년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한화손해보험은 2010년대 초반부터 SOC,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투자를 시작했다. 2019년말 기준 투자잔액은 약 3조6000억 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20%가 넘는다. 이는 2018년 대비 5000억 원이 증가된 금액이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호주 석탄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미드스트림 항구시설 대출 건에 대해 추가적인 리파이낸싱을 하지 않기로 했다. 향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화자산운용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ESG의 중요성을 주목해 2018년 운용업계 최초로 전문가를 두고, 2020년 전담조직으로 확대 시켰다. 올해 국내 최초의 기후금융투자펀드인 '한화그린히어로펀드'를 선보였고, 아시아기후변화투자그룹(AIGCC) 멤버로서 기후금융 솔루션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