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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강조한 ESG 경영…기업들 "2021년엔 선택 아닌 필수"
입력: 2021.01.05 13:30 / 수정: 2021.01.05 13:5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한 ESG경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재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신축년 새해 SK그룹을 비롯한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새해 경영 화두로 ESG경영 실천을 꼽았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한 ESG경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재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신축년 새해 SK그룹을 비롯한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새해 경영 화두로 ESG경영 실천을 꼽았다. /SK그룹 제공

재계 신축년 신년사 통해 'ESG 경영' 강조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국내 기업들의 2021년 생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환경에 대한 안팎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ESG 경영에 속도를 높이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도 올해 신년사에서 ESG 경영 실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올해 주요 경영 실천 과제로 'ESG 경영'을 제시했다.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 구축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는 흐름이다.

국내에서 ESG 경영 대표주자는 최태원 회장이다. 수년 전부터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해왔고, 지난해부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최태원 회장은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며 "그룹의 역량과 자산을 활용해 당장 실행 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해보자"고 당부했다.

최태원 회장 의지 아래 SK는 계열사 16곳에 ESG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지난해 말 단행한 연말 인사에서는 그룹 컨트롤타워 수펙스추구협의회 내에 ESG 관련 위원회를 만들고,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을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ESG 인재들에게 힘을 실었다. ESG 밑그림을 그린 최태원 회장은 올해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며 ESG 중심 경영 전략을 더욱더 구체화할 계획이다.

주요 그룹 총수들 역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천 과제로 ESG 경영을 꼽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ESG와 같은 지표는 이미 오래전부터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 잡아 왔다"며 "컴플라이언스 관점에서도 ESG를 강화해나가는 동시에 우리의 경영 활동 면면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올해 ESG 부상으로 인해 경영 환경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커지면서 우리의 기업 시민 경영 이념 실천이 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신년사에서 ESG 경영을 언급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 ESG 평가에서 효성 5개사가 A등급 이상을 받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한층 더 노력해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선도하고,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받는 효성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기업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재계 화두인 ESG 경영을 강화하자고 입을 모았다. /더팩트 DB
기업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재계 화두인 ESG 경영을 강화하자고 입을 모았다. /더팩트 DB

올해를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위한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신년사에서 친환경 분야에서의 성과 창출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글로벌 친환경 선두 브랜드로서 입지 강화는 물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신뢰를 소중히 지켜나가며, 긴 안목으로 환경과의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2050년 탄소중립'을 예로 들며 "과거 기업의 경쟁력이 산업 구조와 시장 상황의 변화에 대한 민감도에 따라 좌우됐다면, 이제는 여기에 더해 사회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또 하나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ESG 경영은 이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자 회사 존망을 결정할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기업인 역시 대부분 신년사를 통해 올해 ESG 경영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를 외면해서는 향후 기업 활동을 이어나가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ESG 경영이 올해 재계를 관통하는 화두로 꼽힌 것으로 보인다"라며 "환경만 놓고 보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규제와 법령이 만들어지고 있고, 이러한 '친환경 기업'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미래 사업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친환경 정책을 예고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ESG 경영이 강화되는 추세다. 기업 투자에서도 ESG 활동이 중요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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