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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이효율 풀무원 대표, '아픈 손가락' 외식사업 줄줄이 적자
입력: 2021.01.07 00:00 / 수정: 2021.01.07 00:00

이효율 풀무원 대표가 지난해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푸드서비스와 외식사업 부문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고심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풀무원 제공

이효율 풀무원 대표가 지난해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푸드서비스와 외식사업 부문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고심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풀무원 제공

'나홀로 적자' 풀무원 외식사업, 올해도 대안 없나

[더팩트 | 서재근·문수연 기자] 이효율 풀무원 대표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푸드서비스·외식사업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푸드서비스와 외식사업의 실적 개선을 위해 배달 전문 브랜드 육성안을 내놓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이렇다할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양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해 대부분의 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했지만, 푸드서비스·외식 사업부만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컨세션 사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푸드서비스·외식 사업부는 213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급감했고, 4분기의 경우 적자 폭이 확대된 13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풀무원의 자회사이자 생활 서비스 전문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는 배달 전문 브랜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9월 공유주방 업체 위쿡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배달음식 메뉴 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배달업계 경쟁이 이미 과열된 상황에 후발주자로 나서며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플무원 푸드서비스·외식 사업부는 지난해 상반기 213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문수연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플무원 푸드서비스·외식 사업부는 지난해 상반기 213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문수연 기자

이외에도 같은 해 전문외식브랜드 '찬장' 판교 라스트리스점과 '메이하오&자연은 맛있다' 인천공항점 두곳에서 자율주행 서빙로봇 '딜리'를 도입하고, 이마트24와 MOU를 통해 풀무원푸드앤철처 사업장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섰지만, 코로나 리스크를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컨세션(식음료 위탁운영) 사업을 기반으로 롯데시티호텔 C' cafe 뷔페, 서머셋 팰리스 서울 등 수도권과 대전, 제주 소재 호텔에서 운영하는 식음료 매장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시티호텔 C' cafe 뷔페 명동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조식만 단품으로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뷔페 운영을 아예 접었다. 머큐어 엠배서더 서울 홍대 역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조치로 한시적으로 조식만 제공하고 있다.

특히,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는 외식브랜드의 경영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전통 한식 브랜드 '명가의뜰' 일부 매장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90%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한식 브랜드 '찬장'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0%에서 최대 70% 가까이 줄었다. 한 외식브랜드 매장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 평소 저녁 시간 때면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았지만 이마저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외식 사업 부진 극복을 위해 딜리버리 서비스 도입하는 등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외부활동 제한이 장기화되면서 최소 올해 1분기까지는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온다. /문수연 기자
풀무원은 외식 사업 부진 극복을 위해 딜리버리 서비스 도입하는 등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외부활동 제한이 장기화되면서 최소 올해 1분기까지는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온다. /문수연 기자

용산에 있는 한 외식브랜드 매장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 평소 오후 시간 대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았지만, 거리두기 격상 조치 이후 눈에 띄게 방문자 수가 줄었다"라며 "오는 2~3월 딜리버리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고정비 부담이 높은 사업장을 축소하며 올해 실적을 개선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외부활동 제한이 장기화되면서 최소 올해 1분기까지는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애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던 단체급식사업마저 다수 기업이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다시 재택근무에 돌입,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에서도 올해 풀무원의 푸드서비스 및 외식 부문 전망과 관련해 컨세션 사업 부분의 시장 환경 악화에 따른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풀무원 측은 "올해 외식·해외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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