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최고가인 3만 3239달러를 기록했다. CNN은 "미국 달러가 약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끌렸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1월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전광판의 비트코인 시세. /뉴시스 |
2021년 접어들며 무서운 상승세
[더팩트 | 유지훈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3만 3000달러(약 3580만 원)를 돌파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일(현지시간) 한때 최고가인 3만 323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500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달러화 약세, 글로벌 유동성 증가, 제도권 편입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CNN은 "미국 달러가 약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끌렸다"며 "연방 준비 은행(FRS)이 몇 년 동안 금리를 '0'에 가깝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트코인은 계속해서 새로운 팬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암호화폐회사인 NEM의 니콜라스 펠레카노스는 CNN에 "어떤 자산이 장기간에 걸쳐 이렇게 상승하면 조심스러워진다"면서도 비트코인의 가치가 올해 발렌타인 데이(2월 14일)에 5만 달러(약 544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하며 "엄청난 강세장의 시작에 들어섰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을 향한 우려도 여전하다. 앞서 비트코인은 2017년에도 2만 달러를 상회하며 기록적인 수준까지 올랐으나 중국이 암호화폐 사업을 단속하면서 2019년 3월 3000달러(약 326만 원)까지 폭락한 바 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비트코인은 통화가 아니며 안정적인 가치저장 수단도 아니어서 결국 거품이 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