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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언제 끝나나"…수도권 재개발 '오리무중'
입력: 2020.12.31 16:29 / 수정: 2020.12.31 16:29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등 수도권 재개발 사업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 하고 있다. /윤정원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등 수도권 재개발 사업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 하고 있다. /윤정원 기자

흑석11구역‧상계2구역 등 줄줄이 내년 1월로 총회 연기

[더팩트|윤정원 기자] 코로나19 확산세에 서울 재개발 사업이 멈춰 섰다. 연내 시공사 선정을 마치려던 단지들도 줄줄이 일정을 연기하면서 답보 상태가 됐다.

수도권 지역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 이달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지침이 내려진 상태다. 이로 인해 정비사업지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조합원 입장에서는 속전속결로 사업을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상황이 당최 여의치 않다.

올해 마지막 재개발 대어로 일컬어진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이 대표적인 피해 단지다. 본래 이달 22일에서 29일로 시공사 선정 총회가 한 차례 미뤄졌는데 이마저도 일정이 연기됐다. 서울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 총회 일정을 내년 1월 4일로 연기한 상태다.

하지만 정부가 추가로 방역지침을 내릴 가능성도 있어 시공사 총회가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흑석11구역 조합 관계자는 "집합금지 명령이 끝나는 일정에 따라 1월 4일로 총회 일정이 예정돼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총회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흑석11구역은 흑석동 304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5층, 지상 16층, 25개 동, 150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공사비는 4501억 원, 3.3㎡당 공사비는 540만 원 수준이다. 현재 단지명 '써밋더힐'을 제안한 대우건설과 '흑석하늘채리버스카이'를 내세운 코오롱글로벌이 2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27일에서 29일로 시공사 선정 총회를 미뤘던 서울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 사업지도 또다시 일정을 연기했다. 상계2구역은 흑석11구역보다는 상대적으로 기간을 길게 잡아 1월 10일께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조합장으로부터 일단 올해 안에는 총회를 열지 않고 연기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추후 일정은 1월 10일 정도로 보고 있는데 정확하게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상계2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111-206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8층, 지상 25층, 22개 동, 220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4775억 원 규모로, 현재 대우건설-동부건설 컨소시엄과 두산건설이 맞붙고 있다.

관리처분계획총회를 내년으로 미룬 사업장도 있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9구역 조합은 이달 29일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위한 정기총회를 준비 중이었으나 내년 1월 19일로 잠정 연기했다. 광명9구역 재개발 사업은 광명동 275-3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 동, 1484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진행이 지지부진하자 일각에서는 전자투표의 필요성을 역설하지만 부작용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령의 조합원이 많은 정비사업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게 적합하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조합원 대리 투표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탓이다.

지난 9월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 확산 등 재난으로 인해 직접 출석을 통한 총회의결이 어려운 경우 전자적 방법의 참석을 직접 출석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발의했으나, 해당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하고 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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