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는 올해 자사 택배 서비스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27.9% 늘어났다고 30일 밝혔다. /BGF리테일 제공

CU 포스트 신규 가입자 수 18.4%↑…네이버 예약 서비스 론칭

[더팩트｜이민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BGF리테일은 올해 CU 택배 서비스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27.9% 신장했다고 밝혔다.

분기별 이용 건수 신장률은 △1분기 21.5% △2분기 25.8% △3분기 29.5% △4분기 30.5%를 기록했다.

CU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 1월의 택배 이용 건수 신장률은 3% 미만에 불과했으나, 2월 단숨에 28%로 치솟았다.

특히 '1~3차 팬데믹' 기간인 3월, 6월, 12월의 신장률은 각각 34.5%, 33.3%, 38.0%로 일 년 중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여기에 CU의 택배 서비스인 CU포스트의 올해 신규 회원 가입자 수도 전년 보다 18.4% 증가했다.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한 CU끼리 택배 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10배 늘었다.

CU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택배로 물건을 주고받는 횟수가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U 측은 "3개년 동안 CU의 택배 이용 건수의 전년 대비 신장률이 2017년 8.0%, 2018년 13.0%, 2019년 9.5%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오던 것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을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며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CU는 향후 편의점 택배 이용자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네이버와 함께 내일(31일)부터 택배 예약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기존 CU포스트 홈페이지나 포켓CU 앱 외 네이버에서 CU 택배를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에서 'CU, CU 택배, 편의점 택배, 네이버 편의점 택배' 등의 키워드를 검색해 위치 기반으로 노출된 인근 CU 점포 한 곳을 선택한 후 예약 정보를 입력하고 네이버 포인트 등으로 사전 결제하면 된다.

이후 해당 점포에 방문해 무인택배기 POSTBOX에서 쇼핑몰 접수 버튼을 눌러 사전 예약 시 받은 승인번호를 입력하고 무게 측정 후 운송장을 부착하면 접수가 완료된다.

김도윤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 MD는 "올해 외부활동 자제와 대면 접촉 최소화로 편의점 택배를 이용한 생활 배송 비율이 유례 없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와 함께 최근 중고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운임비가 저렴한 편의점 택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