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오늘(29일)부터 평택공장 부분가동에 나섰다. /쌍용자동차 제공 |
이날 오후 공장 가동 여부 등 결정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일부 대기업 협력사들의 부품공급 거부 등에 지난 24일과 28일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쌍용자동차가 오늘(29일)부터 평택공장 부분가동에 나섰다.
앞서 지난 23일 쌍용차는 현대모비스, S&T중공업, LG하우시스, 보그워너오창, 콘티넨탈오토모티브 등 협력사들의 부품 납품 거부로 인해 이틀 동안 공장샌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공장의 일부 가동에 나섰을 뿐 쌍용차의 부품부족 사태는 아직까지 여전한 상황이다. 부품 공급을 거부했던 5개사 중 현대모비스, S&T중공업이 이날부터 부품공급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LG하우시스(범퍼), 보그워너오창(T/C 어셈블리),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미터)가 납품 재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는 나머지 협력사들과 협의를 통해 이날 오후 중 공장 가동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 협력사들과는 협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현재 평택공장은 적정 재고로 부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가 신청한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법인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년 2월 28일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채권자들의 의사를 확인한 후 회생절차 개시 여부 결정을 보류해주는 제도다. 보류 기간은 최초 1개월이며 자율 구조조정 협의 진척 상황에 따라 추가 2개월의 연장이 가능해 최대 3개월까지 회생절차 돌입을 미룰 수 있다.
이에 쌍용차는 이전과 동일하게 정상적인 영업에 나서 주요 채권자들과 자율적인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신규투자자 확보 등 이해관계자 간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회생절차 신청을 취하할 수 있다.
쌍용차는 앞서 지난 21일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한 바 있다. 쌍용차의 법정관리 신청은 2009년 1월 기업 회생을 신청한 지 11여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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