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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여성임원 없다…증권사 '탑3' 중 유일
입력: 2020.12.29 06:00 / 수정: 2020.12.29 06:00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 업계 상위3개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만이 임원승진자에 여성임원이 불포함됐다. /더팩트 DB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 업계 상위3개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만이 임원승진자에 여성임원이 불포함됐다. /더팩트 DB

미래·NH證 신규 여성임원 꾸준히 등재…한국證 '0명'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증권가의 연말 인사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자기자본(3분기) 기준 상위 3개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에서 신규 여성임원 선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 업계 '탑3' 중 유일하게 임원 승진자에 이름을 올린 여성이 전무하다.

반면 업계 1·2위인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각각 2명, 1명이 신규 여성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의 지난 3분기까지 사업보고서상 공시된 여성임원 숫자는 각각 7명과 1명이었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이보다 더 늘어났다.

미래에셋대우는 이필수 김해WM 지점장, 최은희 투자관리팀 팀장이 신규 여성임원(수석매니저→이사대우)이 됐다. NH투자증권은 김진여 WM법인본부장(상무)이 새롭게 여성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 회사는 기존 여성임원을 대상으로 이번 인사를 통해 승진을 단행하기도 했다. 승진 인원은 각각 4명, 1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3분기 사업보고서상 명시된 여성임원 숫자가 0명 이었으며 이번 인사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10년 동안 사업보고서에 등재된 임원 목록에서 여성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한편, 증권사는 전형적인 '남초' 회사로 꼽히지만 최근 업계에는 이같은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여성임원 숫자가 압도적으로 적은 등 유리천장이 견고하다는 인식 속에서도 여성 대표이사의 연임이 점쳐지는 등 여성임원 선임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8일 KB금융지주가 계열사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에서 KB증권 대표이사 후보로 박정림 현 대표를 재선정했다. /KB증권 제공
지난 18일 KB금융지주가 '계열사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에서 KB증권 대표이사 후보로 박정림 현 대표를 재선정했다. /KB증권 제공

KB증권에서는 증권사 최초 여성 CEO인 박정림 대표가 내년 대표직을 연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8일 열린 '계열사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에서 KB증권 대표이사 후보로 박정림·김성현 현 대표를 재선정했다. 박 대표는 앞서 '라임펀드 사태(라임자산운용 펀드 대규모 환매중단사태)'로 인해 지난달 10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문책경고'라는 중징계를 받았지만 이번 선정으로 이해 연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평소 남성중심 조직문화가 짙은 증권가에서 여성이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겠다고 강조해온 만큼 재임이 확정된다면 여성임원 선임 비중을 늘리거나 여성 임직원의 근무환경 개선에 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여성 직원이 출산휴가를 사용해도 연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승진시키는 문화를 키워가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여자 부서장의 비율이 타사 대비 높은 편이다"며 "이번 인사로 새롭게 임원이 된 김 상무 아래로 여성 부서장들이 포진해 추후 임원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사내 문화적으로도 여성이라는 색안경을 쓰지 않으려 하는 분위기다"며 "출산휴가시 눈치를 주지 않을 뿐더러 출산휴가를 사용해도 연차가 찼다면 승진시키는 문화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흐름과 비교했을 때 최근 한국투자증권 내 여성임원 등장이 전무한 점은 한국투자증권이 상대적으로 업계 내 변화에 둔감한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여성임원 선임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부서별로 인사사정이 다르기에 아직 잘 알 수 없으나 (여성임원 선임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차츰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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