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가 역대 최고 4분기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수진 기자

아이폰12, 역대 최다 4분기 판매 달성 '청신호'

[더팩트│최수진 기자] 애플이 자사 첫 5G폰으로 선보인 '아이폰12' 시리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도 흥행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올 4분기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10월(글로벌 기준) 출시된 애플 아이폰12 시리즈의 판매량이 급증하며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전 아이폰 판매 기록을 깰 것"이라며 "아이폰12 시리즈의 출시일이 아이폰11 시리즈 대비 4~6주 지연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아이폰12 시리즈의 12월 판매가 급증할 경우 분기 최고치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12 시리즈의 인기(미국 주간 판매량 기준)는 아이폰11 시리즈와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아이폰12 시리즈의 인기(미국 주간 판매량 기준)는 아이폰11 시리즈와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갈무리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아이폰12 시리즈는 강력한 초기 수요와 충분한 공급이 맞물리면서 출시 2주차를 제외하고는 매주 전작 판매 수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맥스의 물량 부족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2 시리즈는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아이폰12 흥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전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아이폰12 시리즈 판매 실적이 전 세계 흥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뒤를 이어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는 해외 사전주문 첫날인 지난 10월 16일(현지시간) 최대 200만 대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11 시리즈의 사전예약 판매량 추정치(최대 80만 대)의 2.5배 수준이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밍치궈 TF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특히 '아이폰12프로'의 사전예약 성과가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고급 모델을 선호하는 아이폰 유저의 성향과 중국 시장에서의 호조, 미국 및 유럽의 성수기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