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상장기업 2002년 이후 최다[더팩트|윤정원 기자] IPO(기업공개) 붐을 타고 신규 상장기업이 18년 만에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 상장사 주가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기업은 일반기업 59개사, 기술특례 기업 25개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19개사 등 총 103개사다. SPAC을 제외한 상장 기업은 총 84개사로 2002년(153개사) 이후 가장 많았다.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은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최다였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사전단계인 기술평가를 신청한 기업도 사상 최고인 57개사에 이르고 있어 내년에도 기술특례 상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심사 청구기업도 급증했다. 심사 청구기업은 160개사로 2002년 이후 가장 많다. 올해 일반기업 84개사, 기술특례 53개사, SPAC 23개사 등이 코스닥 상장심사를 청구했다.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을 통한 공모금액은 약 2조6000억 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공모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3840억 원을 공모한 카카오게임즈다. 제이앤티씨도 1210억 원 공모했다.
거래소는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 특징으로 △비(非) 바이오 기업의 기술특례 확대 △SPAC합병 활성화 △소재·부품·장비 기업 상장 급증 △인공지능(AI) 기업 상장 지속 등을 꼽았다.
그동안 기술특례 상장을 주도해온 종목이 바이오였다면 올해는 첨단산업분야로 바뀌었다. 바이오 업종에 속하지 않은 기술특례 상장기업은 총 8개사로, AI(3사), 소재·부품·장비 5사(△나노소재 3사 △반도체장비 1사 △안전장비 1사) 등이었다.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의 공모가 대비 연말 주가 상승률은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평균 65.1%, 상승 종목 비중은 7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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