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내년에도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역대 최저 수준인 저금리가 새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더팩트 DB

내년에도 통화 완화 유지…변수는 코로나19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국은행(한은)이 내년에도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25일 '2021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정도와 백신 상용화 시기 등에 따라 경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경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물가상승률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기준금리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화 수준에 대해서는 "국내외 코로나19 전개 상황,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 운용, 글로벌 교역 여건 변화 등이 국내 거시경제 흐름과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고려해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완화적 금융 여건 아래 한은은 "레버리지(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 확대와 이에 기반한 자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가능성,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한계기업과 취약가구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이 위험요인으로 잠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또 "대출제도의 효율적 운용을 통해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성장 부문에 대한 지원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안정을 고려한 통화정책 운영체계 재점검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확충 △유동성 조절 수단 개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등 지급결제 부문 혁신 등도 내년 주요 통화신용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