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손정의(손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함께 준비하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 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다. /더팩트 DB, 뉴시스 |
내년 2월 합병 안건 결의 위한 주총 예정…안건 통과 시 3월 경영 통합
[더팩트│최수진 기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일본 검색시장의 2위 사업자인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네이버가 관련 기업의 지분 정리에 나선 배경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아시아 최대 IT기업 탄생을 위한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자사의 일본 종속회사 라인이 라인 분할 준비 주식회사 '라인 스플릿 프리퍼레이션'의 주식 1주를 약 7683억4735만 원에 취득했다. 라인은 라인 스플릿 프리퍼레이션 지분을 100% 확보한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지난해 11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50%씩 출자하는 방식으로 라인합작회사(조인트벤처)를 만들고, 그 아래에 Z홀딩스를 두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합작회사가 Z홀딩스를 지배하는 주주가 된다. 이에 따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Z홀딩스의 공동 최대 주주가 된다.
이후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지난 8월에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 지분을 가지는 'A 홀딩스'를 출범시킨다고 발표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50%씩 출자하는 방식으로 합작회사를 만든다. /라인 공시 갈무리 |
이번 지분 취득은 라인의 전체 사업을 '라인 스플릿 프리퍼레이션'에 승계하는 절차다. 네이버는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Z 홀딩스'와의 경영 통합을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라인 스플릿 프리퍼레이션은 네이버 국내 계열사 라인플러스의 주식 494만2670주를 약 4454억178만 원에 취득했다. 라인 스플릿 프리퍼레이션은 라인플러스 지분 100%를 가지게 된다. 취득 예정일은 동일하다.
네이버는 흡수합병에 대한 내용도 공시했다. 라인은 야후재팬은 모회사인 Z홀딩스 지분을 보유한 '시오도메 Z 홀딩스'를 흡수합병한다.
네이버는 "시오도메 Z 홀딩스는 주식의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 합동회사"라며 "라인은 흡수합병에 대한 대가로 시오도메 Z 홀딩스의 모든 지분을 보유한 소프트뱅크에 대해 1억8088만2293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합병은 라인과 야후의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라인, 야후재팬 홈페이지 갈무리 |
합병은 라인과 야후의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8200만 명의 라인 가입자와 5000만 명의 야후재팬 가입자를 기반으로 e커머스 영역에서 경쟁력을 제고한다. 인공지능(AI), 전자상거래, 핀테크, 광고, O2O 등의 분야에서 성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A홀딩스 이사회 회장 겸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 미야우치 켄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또 다른 공동대표가 된다.
남은 절차는 주주총회다. 이들은 내년 2월 흡수분할 안건 결의를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주총에서 안건이 예정대로 승인될 경우 등기는 효력 발생 2주 내에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영 통합 시기는 내년 3월쯤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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