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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사과' 청문회…변창흠, 채용비리·블랙리스트 등 의혹 해명 집중
입력: 2020.12.23 21:55 / 수정: 2020.12.23 21:57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망사고 발언 관련 연신 "죄송하다"

[더팩트|윤정원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는 변 후보자의 해명과 사과로 점철됐다. 청문회는 구의역 사망사고 및 임대주택 입주민 폄하 발언을 비롯해 채용비리 및 일감 몰아주기 의혹, 블랙리스트 논란, 세금 체납, 장녀 허위 경력 게재 등으로 가득 찼다.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며 이날 청문회는 예정된 종료시간인 오후 5시를 훨씬 넘긴 9시 45분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다.

23일 국회에서 진행된 제383회 국회(임시회) 제2차 국토교통위원회(인사청문회)에서는 변 후보자와 관련해 논란이 됐던 사안들이 대거 펼쳐졌다. 국회의원들 상당수가 비슷한 처지이기 때문일까. 변 후보자가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과 공시가격 축소 기재 내용은 다뤄지지 않았다.

청문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관련 변 후 보자의 망언을 비판했다. 다만 야당에서는 임대주택 입주민 폄하 발언까지 덧대 인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저격했고, 여당은 잘못은 분명하다면서도 각성을 요구하는 수준이었다. 막말 실수에 대해 변 후보자는 "피해자와 유족, 비슷한 근로자들에게 깊은 상처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하면 위험 노동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안전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변 후보자가 서울토지주택공사(SH) 사장 재임 당시 자격이 불충분한 동문 및 지인을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문가 채용은 서울시 권장사항이었다. 채용된 전문가들이 본인과 학력이나 경력 등이 겹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노동조합이 지켜보고 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었겠나"라며 "모두 경쟁을 거쳐서 채용된 것이고, 경쟁 과정에는 노조 위원장까지 참여했다"고 답변했다.

허인회 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태양광 업체와 녹색드림협동조합과 비공개 계약한 데 대해서는 "SH 임대주택에 25기 태양광을 무료로 설치하겠다고 제안을 했다"면서 "우리 입장에선 임대주택 거주인 전기료가 절감돼 마다할 일이 없었다. 25기를 보도자료 내기도 그래서 따로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지 비공개로 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세금 미납과 관련해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공언했다. 변 후보자는 "세금 체납 당시에는 SH 사장으로 있었고 주소가 몇 달에 한 번씩 가는 학교로 돼 있어 파악이 늦었다. 납세는 의무인데 파악하지 못 하고 체납한 데 대해서는 반성한다"라고 말했다. 변 후보자는 SH 사장 재임 시절인 2014년 1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5차례 차량 압류 통보를 받은 적이 있다. 세종대 교수 시절인 2006년부터 따지면 체납 회수는 총 10차례다.

변 후보자 자녀의 허위 경력 게재 논란에 관해서는 "인턴 활동을 했다는 것을 사람들한테 소개한 것에 불과하다. 입학서류에는 쓰지 않은 것으로 안다. 향후 입학서류는 제출하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앞서 변 후보자의 장녀가 미국 예일대 진학 과정에서 국립중앙박물관 허위 인턴 경력을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변 후보자는 SH 사장으로 재직할 때 성향 등을 적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교수로 있다가 조직을 새로 맡으면서 고(故) 박원순 시장의 강력한 개혁에 한 역할을 하려고 저도 개혁정책을 추진했는데, 그러다 보니 불편한 분들이 있었고 반발도 나온 것 같다"며 "이런 분들이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과장하거나 부풀려 언론 등에 제보하면서 일이 불거졌는데,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는 데 몇 년간 시달리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한 경기도 화성시 동탄 소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쇼룸' 논란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맞선 하루였다. 여당 의원들은 "새벽 드릴 공사는 가짜 보도자료와 뉴스였다"며 변 후보자를 감쌌고, 야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방문한다니 큰 돈을 들여 고친 것은 팩트가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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