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23일 서울 노원구 중계점 내부에 홈센터 '파일럿'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제공

셀프 인테리어 수요 높은 중계점에 오픈…"비식품 파트 활성화 도전"

[더팩트｜이민주 기자] 롯데마트가 늘어나는 집 꾸미기 수요에 발맞춰 한국형 홈센터 매장인 '파일럿(Pilot)'을 론칭했다.

23일 롯데마트는 이날 서울 노원구 중계점 내부에 파일럿 매장을 냈다고 밝혔다.

홈센터는 주거공간을 자기 손으로 꾸밀 수 있는 소재나 도구를 파는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을 말한다.

대표 브랜드는 영국의 '홈디포'나 미국의 B&Q다. 통상 간단한 집안 수리부터 건축공사, 내장공사, 수장공사, 데코레이션까지 전 카테고리를 갖춘 교외 위주의 대형 할인점 형태로 운영된다.

롯데마트가 선보이는 홈센터 파일럿 매장은 셀프 인테리어 중 '집 단장'에 집중한 매장이다.

공구, 보수용품, 조명, 커튼·블라인드, 페인트 총 5개를 한국형 홈센터 중점 상품군으로 선정해 운영한다.

한국형 중점 상품군 5가지는 고객이 기존 홈 인테리어 시장에 가진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선정했다.

간단한 보수, 수리임에도 방법을 몰라서 못 한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방법만 알면 누구나 30분 내로 작업이 가능한 셀프 공구, 보수 용품을 선별했다. 또 시공 서비스 가격의 불투명성에 대한 불만을 고려해 가격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시공 정찰제를 적용한 커튼·블라인드와 조명을 채택했다.

홈센터 매장에는 다양한 유명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전문가가 상주하고 있어 상담 및 설치 의뢰가 가능하다. 공구·보수 용품은 글로벌 전동공구 브랜드인 보쉬, 디월트, 밀워키 등의 스테디셀러와 수공구 브랜드인 스탠디, 어윈, 피스·앙카 전문 브랜드인 마이토우 등이 입점했다.

롯데마트는 홈센터 '파일럿' 매장을 늘려 비식품 분야 수익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제공

페인트는 미국의 프리미엄 브랜드 베어 제품을 판매한다. 전자식 조색기를 운영해 고객이 원하는 색상을 5천 종까지 현장에서 조합이 가능하다.

최근 유행하는 우물천장 조명, 다운라이트 스팟 조명 등 전문가 상담을 통해 인테리어 조명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며, 커튼·블라인드의 경우 인근 아파트 도면을 사전에 파악해 아파트 동, 호수만 알려주면 가장 어울리는 형태의 상품을 편리하게 고를 수 있다.

롯데마트는 홈센터 첫 입지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학령 인구수가 3위이면서,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 공부방 꾸미기 등의 수요가 높은 노원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는 노후 아파트가 많아 개보수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으며, 최근 인테리어 용품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롯데마트의 연도별 인테리어 용품의 매출은 매년 신장하고 있다. 특히 중계점 신장률은 타 점포 대비 5%가량 높다.

롯데마트는 홈센터 매장을 통해 마트 내 비식품 분야의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41조5000억 원으로 10년 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롯데마트 측은 "밀레니얼 중심의 소가구 증가에 따라 가족 구성원별 공간 맞춤화 트렌드도 확산되고 있고, 코로나로 인한 집콕족 증가로 주거공간에 대한 가치가 상승한 점도 인테리어 시장 확산에 일조했다"며 "홈센터 파일럿 매장을 시작으로 인테리어 전문영역까지 상품과 서비스를 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자용 롯데마트 홈센터추진TFT 팀장은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으로 고객 생활을 돕는다는 할인점의 본질을 홈 인테리어 시장에 적용하고자 한다"며 "DIY인테리어에 대한 고객의 불편함을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