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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 프랜차이즈 업계, '뉴노멀 매장' 확보 총력
입력: 2020.12.25 05:00 / 수정: 2020.12.25 05:00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코로나19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배달에 특화된 매장을 내놓고 있다. /맘스터치 제공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코로나19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배달에 특화된 매장을 내놓고 있다. /맘스터치 제공

BBQ·스쿨푸드, 소형화·배달 콘셉트로 특화 매장 출시

[더팩트|이민주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정부가 거리두기 2.5단계에 더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가운데 배달과 픽업에 특화된 일명 '뉴노멀 특화 매장' 도입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23일부터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저녁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따라 동창회, 야유회, 송년회, 돌잔치 등 개인적인 친목 모임은 모두 금지된다. 이번 행정명령은 실내외를 막론하고 적용되며, 위반 시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가 과태료를 내야 한다.

3주째 이어지는 거리두기 2.5단계로 타격을 입은 프랜차이즈 업계는 '소형화'와 '배달'을 방안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점포 규모나 좌석을 줄이는 것으로 '매장 내 취식' 매출 비중을 줄이고, 배달 음식 매출 비중을 높이는 형태가 대표적이며, 일부 프랜차이즈의 경우 배달만 하는 배달 전용 매장을 선보였다.

BBQ는 배달과 포장에 특화된 비비큐 스마트 치킨 매장을 내놨다. 해당 매장은 론칭 6개월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 /BBQ 제공
BBQ는 배달과 포장에 특화된 '비비큐 스마트 치킨' 매장을 내놨다. 해당 매장은 론칭 6개월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 /BBQ 제공

배달 특화 매장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비비큐(BBQ)다.

BBQ는 '포스트 코로나'와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배달과 포장 기능이 특화된 '비비큐 스마트 키친(BSK)' 매장 모델을 선보였다.

BSK 매장은 8~12평 정도의 소규모 매장으로 배달은 대행업체에 100% 맡기는 형태로 운영된다. 단순히 소형점포, 소자본 창업 형태가 아닌 배달앱 시스템, 오픈 키친 등 다양한 산업 인프라를 담았다는 것이 BBQ 측의 설명이다.

타깃은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20~40대로 삼았다. BSK 매장 오픈 비용은 5000만 원대다. 시범 운영 결과, BSK 하루 평균 매출은 최고 3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의 40~100% 수준이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도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배달 슬림형' 매장을 내놨다.

스쿨푸드 '배달 슬림형' 매장 역시 비대면, 배달 트렌드에 맞춰 관련 기능을 특화한 매장 형태다.

이 매장에서는 배달 메뉴를 기본으로 기존 스쿨푸드 딜리버리 매장에서 높은 판매 점유율을 차지했던 상위 메뉴만 엄선해서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메뉴 80여 개를 39여 개로 축소했다.

배달 특화 매장답게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기존 20평 매장의 창업비(가입비·오픈 지원비·인테리어)가 1억여 원이었다면, '배달 슬림형' 상품은 12평 기준 6780만 원이다.

스쿨푸드는 소자본 창업자들을 위해 배달에 특화된 배달 슬림형 매장을 론칭했다. /스쿨푸드 제공
스쿨푸드는 소자본 창업자들을 위해 배달에 특화된 '배달 슬림형' 매장을 론칭했다. /스쿨푸드 제공

스쿨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초기 창업비가 부담스러운 신규 창업자들을 위해 적은 초기 투자 비용으로 안정적인 매장 운영을 할 수 있는 창업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배달 슬림형' 매장이 침체된 경기 속에서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창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역시 최근 코로나19 트렌드를 반영한 '뉴노멀 매장'을 열었다.

맘스터치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에 '뉴노멀 매장' 1호점 삼성중앙역점을 오픈했다. 오는 29일에는 서울 강서구에 '뉴노멀 매장' 2호점 양천향교역점을 열 예정이다.

뉴노멀 매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및 테이크아웃 소비가 증가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만든 매장이다. 테이크아웃과 배달 고객이 주요 대상이다.

매장 내부에는 테이크아웃 고객 대기 공간과 픽업 부스가 있다. 앱과 전화로 테이크아웃 주문을 한 고객이나 배달라이더들은 매장에 들어올 필요 없이 픽업 부스를 통해 매장 밖에서 빠르고 편리하게 제품을 받아갈 수 있다. 매장 내 직원이 헤드셋을 통해 픽업 부스에 도착한 배달 라이더와 테이크아웃 주문 고객 등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해 불필요한 대면접촉을 최소화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코로나 19 이후 배달과 테이크아웃 주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소비패턴 변화에 맞춰 고객들이 매장방문 시 불편해하는 바를 소비자 조사 등을 통해 파악했고 이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뉴노멀 매장'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는 배달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해 테이크아웃과 배달에 특화된 뉴노멀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맘스터치 제공
맘스터치는 배달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해 테이크아웃과 배달에 특화된 '뉴노멀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맘스터치 제공

업계도 이같은 특화 매장 확대 노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따라 배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이달 들어 배달 수요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월 30일에서 12월 6일 사이 배달앱 쿠팡이츠 주간 이용자 수는 81만 명이다. 이는 서비스 시작 역대 최고치로 지난 6월 29일에서 7월 5일 사이 이용자 수(23만 명)보다 2.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 이용자는 771만 명으로 올해 최대치다.

가장 먼저 특화 매장을 낸 BBQ의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이달 초 기준 BSK는 론칭 6개월 만에 100호점, 계약 200건 이상을 돌파했다.

BBQ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업난이 깊어지면서 '소자본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청년 사업가들이 BSK로 몰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들에 따르면 실제 BSK 매장 계약자 절반 이상이 20~30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 반년이면 잠잠해질 것으로 여겨졌던 코로나가 1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언제까지 코로나 이전의 운영 형태를 고집할 수는 없어졌다"며 "기존 내점 취식에 집중된 매장의 경우 임대료 등으로 배달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배달에 특화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이 어려운 시기를 겪는 가맹점주와 본사 모두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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