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청 근로자·특수 고용직 여건 개선 나설 것"[더팩트|윤정원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해 거듭 사과했다.
23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변창흠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저는 오늘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의 자질과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단지 장관 후보자로서 정책만을 생각하기보다는 지난 삶과 인생 전반을 무겁고 진지하게 되돌아봤다. 그 성찰의 시간 속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 했다는 반성을 했다"고 말했다.
변 후보자는 "먼저 4년 전 제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재임 당시 발언했던 내용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이 질책하신 것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 발언으로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로 안타깝게 사망한 김 군과 유가족들, 그리고 지금도 열심히 일하는 모든 분들께 거듭 사과말씀 올린다"라고 말했다. 말끝에 그는 단상 앞으로 걸어 나와 90도로 허리를 굽히기도 했다.
변 후보자는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생각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 반성과 사과에 그치지 않고 국민들의 의견을 더욱 받아들여 정책을 더 잘 해나가겠다"면서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가장 먼저 위험한 노동현장에 있는 하청 근로자, 특수 고용직의 여건 개선을 위한 방안을 찾고, 현장을 점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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