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020년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7383억 원을 수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더팩트 DB |
19일 용인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 수주로 기록 경신
[더팩트|윤정원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7383억 원을 수주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19일 용인 수지구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 정비사업의 시공권(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확보함으로써 역대 최대수주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수주 등으로 4조6468억 원의 최대실적을 기록한 후 3년 만에 기록을 새로이 썼다.
1947년 설립된 현대건설은 도로 및 교량공사를 비롯한 전후복구 사업으로 시작, 1960년대 서울 대규모 아파트 공급, 2000년대 고급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THE H)' 론칭 등을 통해 국내 건설산업과 주거문화를 선도해왔다.
현대건설은 1962년 국내 최초의 대단위 공동주택인 '마포아파트'를 준공했고, 1970년대 강남 중대형 고급주택을 상징하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건축했다. 2000년대 들어 현대건설은 '현대홈타운' 론칭에 이어 명품 주거브랜드 '힐스테이트'를 선보였다.
최초의 힐스테이트인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서울숲과 한강을 연계한 친환경·첨단기술 아파트다.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자연녹지율을 40%로 높이고 유비쿼터스 주차·보안 시스템을 적용한 단지다.
이후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영향력은 전국으로 확대됐다. 현대건설은 올해에만 강원 원주 원동나래구역 재개발, 대전 대동4·8구역 재개발, 대구 효목1동 7구역 재건축, 부산 반여3-1구역 재건축, 제주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등을 수주, 브랜드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브랜드 아파트 경쟁 속에 지난 2015년 4월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를 공식 론칭했다. 디에이치에는 빌라형 테라스와 유명미술관을 떠올리게 하는 조경디자인, 호텔급 커뮤니티 서비스, 층간소음 최소화 슬래브 등 차별화된 품질이 적용된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아너힐즈', '디에이치 라클라스', '디에이치 자이개포' 등의 강남권역 사업지를 연달아 수주했고, 지난 2017년에는 당시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품에 안았다. 올해 6월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을 수주하며 본격적인 강북권 디에이치 시대를 열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용인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 수주를 더해 도시정비사업만으로 15조 원의 수주고를 쌓은 상태다. 3분기 말 기준으로 국내외 총 65조 원이 넘어 3.8년치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 사상 최대 실적달성은 현대건설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 덕분이다.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편안하고 행복한 주거공간을 만들어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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