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지난 10일 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로부터 아주캐피탈 경영권 지분 74.04%에 대한 인수 절차를 완료(Deal Closing)하고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더팩트 DB |
우리금융 "증권·벤처캐피탈·보험 등 모두 검토 중"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 인수를 마친 가운데 우리금융의 다음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는 우리금융이 증권사보다는 벤처캐피탈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우리금융 측은 벤처캐피탈 인수는 검토안 중 하나라며 증권사, 벤처캐피탈, 보험사 등 모두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10일 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로부터 아주캐피탈 경영권 지분 74.04%에 대한 인수 절차를 완료(Deal Closing)하고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10일 26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지난 2일에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아주저축은행의 손자회사 편입승인을 획득했다.
이러한 가운데 금융권은 우리금융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비은행 부문 확충은 우리금융의 숙원사업이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우리금융의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9%에 그친다. 신한금융(38.4%)이나 KB금융(32.3%), 하나금융(30.3%)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지는 수준이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벤처캐피탈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했다.
업계는 우리금융이 증권사보다는 벤처캐피탈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우리금융 측은 벤처캐피탈 인수는 검토안 중 하나라며 증권사, 벤처캐피탈, 보험사 등 모두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더팩트 DB |
그동안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증권사 인수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금융이 증권사 인수 등 공격적인 외형확대가 쉽지 않았다.
이에 우리금융은 최근 증권사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매물들도 인수를 검토하기로 기조를 바꿨다.
특히, 지난달 열린 우리금융 이사회에서는 벤처캐피탈 강화와 관련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한·KB금융·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 그룹 중 벤처캐피탈이 없는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신한금융은 네오플럭스를, KB금융은 KB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은 하나벤처스, NH농협은 NH벤처투자를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벤처캐피탈은 증권사와 비교해 몸집이 작다. 보통 1000억 원 미만 금액으로 인수가 가능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증권사와 보험사 등은 시장에 나온 적당한 매물이 없다"며 "적당한 벤처캐피탈 매물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시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관계자는 "벤처캐피탈 인수는 검토안 중 하나"라며 "우선순위에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갖지 못한 포트폴리오인 증권사, 벤처캐피탈, 보험사 등 모두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증권사나 보험사는 시장에 나온 매물이 없다. 증권사가 매물로 나올 경우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