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2018년부터 회계와 인사, 영업, 마케팅, 구매 등 사무집 분야에 도입된 'RPA' 소프트웨어 업무를 올해 연말까지 950개로 늘린다. /더팩트 DB |
지능형 RPA·인공지능 이미지 인식기술 등 추가 도입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LG전자가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활용한 업무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디지털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 하며 매달 2만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
14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회계와 인사, 영업, 마케팅, 구매 등 사무집 분야에 도입된 'RPA' 소프트웨어 업무가 올해 연말까지 950개로 늘어난다.
올 한해 LG전자가 RPA를 적용한 업무는 500개로, 지난해 240개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RPA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반복적이고 정형화 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950개의 RPA가 처리하는 업무량은 사람의 업무량으로 환산하면 월 2만 시간이 넘는다.
LG전자는 직원들이 보다 가치있는 일에 집중하는 한편 업무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RPA 도입업무를 늘려왔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RPA', 이미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이미지 인식기술'을 추가로 도입해 적용 가능한 업무영역을 대폭 넓혔다. 지능형 RPA를 활용할 경우 로봇소프트웨어가 비교와 분석 등 고차원적인 업무를 대신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국내와 해외법인 직원들에게도 정기적으로 뉴스레터를 발송해 RPA 활용사례를 공유하며 스마트 업무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해외법인이 도입한 RPA는 지난해 159개에서 올해 322개로 늘었다.
VS사업본부는 생산하는 제품에 고객사가 허용하지 않는 화학물질이 있는지 비교 및 점검 과정에 RPA를 활용한다. 직원이 일일이 비교하지 않고도 정확하고 편리하게 해당 물질의 사용여부를 점검할 수 있다.
직원들은 번거롭게 회사 시스템을 찾지 않아도 사내 메신저를 통해 손쉽게 RPA에 업무 처리를 맡길 수 있다. 해외에 물품을 배송하기 위해 선사를 지정해야 할 때 메신저로 간단히 주문번호, 선사, 하역항 등의 정보를 전송하면 RPA가 시스템에 접속해 정보를 입력하고 결과를 알려준다.
LG전자 관계자는 "단순 업무를 줄여 고객에게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RPA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