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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더가 무슨 죄"…아이더 패딩, '조두순 패딩' 꼬리표 붙나
입력: 2020.12.12 14:13 / 수정: 2020.12.12 14:13
12년 형기를 마치고 만기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새벽 보호관찰개시신고서 제출을 위해 경기도 안산 수원보호관찰소 안산지소로 들어가고 있다. /안산=임영무 기자
12년 형기를 마치고 만기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새벽 보호관찰개시신고서 제출을 위해 경기도 안산 수원보호관찰소 안산지소로 들어가고 있다. /안산=임영무 기자

조두순 12년 형기 마치고 12일 출소

[더팩트|윤정원 기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년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가운데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EIDER) 측에 불똥이 튀고 있다.

12일 오전 조두순은 관용차를 타고 경기 안산시 보호관찰소에 도착했다.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된 조두순은 백발로 뒤덮인 모습이었다.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카키색 롱패딩에 청바지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조두순 관련 기사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그의 옷차림에 관심이 쏠렸다. 그의 패딩에 아이더 로고가 선명하게 박혀 있던 탓이다. 시민들은 "아이더는 무슨 죄냐", "아이더에서 조두순에게 소송을 걸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아이더 측에서도 "오늘 아침 끔찍한 아동 성범죄로 국민의 공분을 샀던 조두순이 아이더 패딩을 입은 채 출소했다"며 "국민들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는 아이더는 이번 일로 깊은 유감과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아이더는 언론에 아이더 로고 모자이크를 요청하고 있다.

박사방, 이른바 n번방의 핵심 운영자 조주빈은 징역 40년형을 선고받았다. /김세정 기자
'박사방', 이른바 'n번방'의 핵심 운영자 조주빈은 징역 40년형을 선고받았다. /김세정 기자

앞서 지난 3월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역시 국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휠라(FILA)의 빅 로고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됐다. 조주빈은 휠라의 큰 로고가 새겨진 '빅로고' 맨투맨 티셔츠를 입고 서울 종로경찰서의 포토라인에 등장했다.

당시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이 휠라코리아 티셔츠를 착용한 모습에 1020세대를 주 고객층으로 소통하고 있는 휠라코리아는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언론사들은 사진에 찍힌 휠라 로고가 모자이크 처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조주빈의 휠라 티셔츠는 대표적인 '블레임룩'이다. 블레임룩은 비난을 뜻하는 'Blame'과 패션을 일컫는 'Look'을 합성한 용어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인물의 패션을 일반인이 따라하는 것 또는 그러한 패션을 말한다.

국내 블레임룩의 시초는 지난 1999년 탈주범 신창원이 검거될 당시 입은 무지개 티셔츠다.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신창원이 교도소 화장실 쇠창살을 뜯고 도주한 후 잡혔을 때 입었던 이 옷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해당 제품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미소니' 모조품으로 알려졌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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