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IT >IT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TF현장] 삼성 마이크로 LED TV로 보니 '토트넘 경기 볼 맛 나네'
입력: 2020.12.11 00:00 / 수정: 2020.12.11 00:00
10일 오후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전시된 마이크로 LED TV를 통해 축구 경기를 보고 있다. /논현동=이성락 기자
10일 오후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전시된 '마이크로 LED TV'를 통해 축구 경기를 보고 있다. /논현동=이성락 기자

화질 끝판왕?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실제로 보니

[더팩트ㅣ논현동=이성락 기자] TV 화질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때때로 '좋은 화질'과 '나쁜 화질'을 뚜렷이 구별할 때가 있다. 대표적으로 주목도 높은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때 화질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다. 스크린이 선수들의 땀과 눈물, 흥분한 관중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면 '직관(직접 관전)' 못지않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스포츠 현장에서 전해지는 짜릿한 감동은 두 배가 된다.

10일 오후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을 찾아 이날 공개된 '마이크로 LED TV'를 통해 축구 경기를 시청했다. 손흥민이 속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과거 경기 영상이었다. 실시간이 아닌 영상을 짧게 경험했지만, 눈과 귀로 전해지는 '짜릿한 감동'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무엇보다 선수·관중들이 입은 유니폼의 색감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입체감이 눈길을 끌었다.

TV를 시청하는 내내 실제와 거의 유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삼성전자 측도 '실제 같이 보여주는 것'이 '마이크로 LED TV'의 핵심이라고 했다. 디스플레이가 실제 같이 보여주려면 빛과 색을 컨트롤하는 게 중요한데,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같은 구조를 없애고 LED 자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 TV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TV'에 대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유일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마이크로 LED의 RGB 소자는 기존 TV 디스플레이들과 다르게 각 소자가 빛·색을 스스로 내는 유일한 제품으로, 실제 사물을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색상을 경험할 수 있다. /논현동=이성락 기자
'마이크로 LED'의 RGB 소자는 기존 TV 디스플레이들과 다르게 각 소자가 빛·색을 스스로 내는 유일한 제품으로, 실제 사물을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색상을 경험할 수 있다. /논현동=이성락 기자

특히 '마이크로 LED TV'는 컬러필터 등을 거치지 않은 800만 개가 넘는 각각의 RGB(레드·그린·블루) 소자가 따로 제어되기 때문에 화면의 밝기와 색상을 아주 정밀하게 표현한다. 무기물 소재를 사용해 번인 등의 걱정이 없고 4K급 해상도를 갖췄지만,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제품인 만큼 8K 이상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축구 경기 외 삼성전자가 시험 영상으로 틀어 놓은 화면에서는 '마이크로 LED TV'의 뛰어난 화질이 더욱더 돋보였다. 빛의 밝기가 기존 TV보다 더 밝아 화면이 바뀔 때 눈의 피로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는 적응의 문제로 보였다. 각도에 따라 화면이 다르게 보이는 현상은 거의 없었다. 5.1채널의 자체 사운드를 통해 별도 외장 스피커 없이 전해지는 '아레나 사운드'는 디테일한 화면과 어우러져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이날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는 '마이크로 LED'에 들어가는 칩을 현미경으로 볼 수도 있었다. 삼성전자 측은 이 칩의 크기가 매우 작아 공정 과정에서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된다는 점과 이런 정밀성 탓에 다른 업체들이 '마이크로 LED' 제품을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반도체에서 확보한 공정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화질을 제공하는 '마이크로 LED TV'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는 약 8인치 모듈을 200개 이어 붙여 제작한다. /논현동 이성락 기자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는 약 8인치 모듈을 200개 이어 붙여 제작한다. /논현동 이성락 기자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었다. 벽걸이와 스탠드 모두 가능한데, 벽에 걸었을 때 제품과 벽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았다. 베젤이 거의 없었고, 제품의 두께는 2.5cm 수준이었다. 다만 이날 만난 '마이크로 LED TV'는 모듈형임에도 따로 조립해 사이즈를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가정용 '마이크로 LED'는 설치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이 더 유의미하다고 보고 조립된 110인치 완제품으로만 판매한다. 제품 생산은 베트남 공장에서 이뤄진다.

이번 '마이크로 LED TV'와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가격'이다. 출고가가 1억7000만 원대로 초고가 TV를 찾는 소비자층을 겨냥해 내년 1분기 출시된다. 전문가들은 이전에 없던 신기술이 적용된 첫 상용 제품이라는 점에서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TV'라는 가치를 인정한 소비자들은 가격에 크게 개의치 않고 구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추후 '마이크로 LED TV' 가격이 자연스럽게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온라인 공개 행사에 참석한 최용훈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아직 '마이크로 LED'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아서 그렇다. 삼성이 업계를 리딩하고 소비자가 제품을 인정해주면, 더 많은 플레이어가 이 시장에 들어오게 돼 제품 가격이 드라마틱하게 떨어질 수 있다"며 "액정표시장치(LCD) TV도 처음 나왔을 때 30인치 제품 가격이 1000만 원에 가까웠지만, 현재 20만~30만 원대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 ※ 이 기사는 NATE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댓글 1개
  • 해당매체에서 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