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는 8일 전국 매장에 친환경 봉투를 도입하고 단계적으로 비닐봉지를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BGF리테일 제공 |
오늘(8일)부터 친환경 봉투 사용 개시…"온실가스 9000t 감축 효과"
[더팩트|이민주 기자] 편의점 CU가 업계 최초로 비닐봉투 사용을 중단한다.
8일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이날부터 친환경 봉투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 제주도를 시작으로 4월까지 전국 1만5000여 개 점포에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본 시행에 앞서 CU는 지난 4월부터 전국 150여 개 직영점에 친환경 봉투를 도입한 바 있다.
CU 친환경 봉투는 100% 생분해성 수지로 특수 제작돼 퇴비화 조건에서 매립 시 스스로 분해되기 때문에 폐기 시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환경부의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봉투(100원)와 함께 재사용 쇼핑백(500원)도 선보인다. 재사용 쇼핑백은 사용 완료 후 환불이 가능하다.
현재 사용 중인 비닐봉지는 내년 1월 말까지 반품을 받아 3월까지 단계적으로 퇴출 수순을 밟는다.
관련 정책 안내와 고객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일정 기간 비닐봉지와 친환경 봉투의 병행 사용 기간을 갖겠다고 설명했다.
CU는 이번 친환경 봉투 도입이 환경 보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소비되는 비닐봉지는 6억 장으로 20피트 컨테이너 약 1300개 분량이다. 일반적으로 비닐봉지는 땅속에서 완전 분해될 때까지 10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닐봉지 대신 친환경 봉투를 사용할 경우 연간 9000t의 온실가스(CO2)를 줄일 수 있고, 30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낸다.
친환경 봉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친환경 소비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대적인 고객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CU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포켓CU에서 '동참하기'를 클릭하거나 CU 공식 SNS에 환경보호를 위한 사진과 함께 CU 친환경 스티커를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든 플리츠마마 쇼퍼백과 플랩백을 총 500명에게 증정한다.
양재석 BGF리테일 경영기획실장은 "CU는 필(必)환경 시대에 맞춰 상품, 물류, 점포 등 편의점 인프라 전반에 걸쳐 친환경 정책들을 가장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친환경 봉투 역시 환경적인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데 의미를 두고 있으며 향후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편의점을 포함한 종합소매업에서 비닐봉지 등의 사용을 2022년부터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1회용품 함께 줄이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단계별 계획에 따르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2030년까지 전 업종에 걸쳐 금지된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