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내수 위축될 것…서비스업 타격 커"
  • 최수진 기자
  • 입력: 2020.12.07 16:08 / 수정: 2020.12.07 16:0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 사태의 3차 재유행이 현실화됨에 따라 내수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남용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 사태의 3차 재유행이 현실화됨에 따라 내수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남용희 기자

신용카드 매출액 감소 폭 확대…소비 중심 경기 하방압력 커져[더팩트│최수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 사태의 3차 재유행이 현실화되면서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 12월호'를 발간하고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수요 개선에 따른 제조업의 회복 흐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됨에 따라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상품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제조업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3차 재유행이 시작됨에 따라 국내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KDI는 "11월 중순 이후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신용카드 매출액의 감소 폭이 확대되는 등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의 하방압력이 빠르게 증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KDI는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난 2월과 8월에 비해 광범위하고 빠르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특히, 대면접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소비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실제 연휴와 요일 등을 고려해 신한카드의 추정치를 파악해본 결과, 지난달 1~16일의 신용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고, 17~29일 매출액은 8.8% 줄었다.

KDI는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1.6)보다 6.3p 상승한 97.9를 기록했으나, 이는 11월 17일 이전에 조사된 것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노동시장도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으로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10월 취업자 수는 상용직의 증가 폭이 축소되며 전월 대비 감소 폭이 확대됐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주로 청년층(15~29세)과 소규모(1~9인) 사업체에서만 상용직 고용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30~40대와 중규모(10~99인) 사업체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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