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열린 CFS 2020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칭지우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CFS 2020 그랜드 파이널'은 크로스파이어 최고 권위 대회다. /스마일게이트 제공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6일 오후 열린 'CFS 2020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 결과 중국 칭지우가 최종전 끝에 브라질의 빈시트 게이밍을 3-2로 꺾고 3년 만에 중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칭지우는 이번 대회 참가 전까지만 하더라도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의 그늘에 가려졌던 팀이었다. 하지만 결승전에 임하는 자세는 5명 선수 모두 결사항전의 뜻을 다짐한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블랙 위도우에서 진행된 1세트에서 칭지우는 수비 진영에서 시작했다. 공격이 우세하다는 평을 받는 맵인 만큼 초반 기세를 빼앗기면 자칫 경기 자체를 그르칠 수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칭지우에는 '1998' 장루빈이 있었다. 0-2로 뒤진 3라운드에서 2킬 세이브를 따내더니 바로 이어진 4라운드에서도 1-1 상황에서 세이브를 따내며 2-2로 균형을 맞춘 것이다. 이후 한 세트씩 번갈아 가며 주고받으며 전반전을 4-5로 마쳤다.
공격 진영으로 시작한 후반전에서 칭지우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A사이트를 집중 공격하며 초반 3개 라운드를 따내고 7-5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이후 빈시트 게이밍이 A사이트의 수비를 보강하자 중앙 통로를 활용해 A 사이트를 재차 두드렸고 'Jwei' 양지아웨이가 경기를 주도하며 10-8로 마무리를 지었다.
2세트 컴파운드 맵 역시 칭지우는 수비 진영으로 시작했다. 공격이 우세한 맵으로 칭지우는 초반 A 사이트를 내주며 위기에 처했다. 리우지양과 양지아웨이가 포인트를 간간히 따냈지만 3-6으로 밀리고 말았다. 하지만 후반 대반전을 이뤘다. 전반에 별 다른 활약이 없었던 장루빈이 14, 15라운드에서 2연속 2킬 세이브를 따내며 영웅으로 떠오른 것이다. 칭지우는 후반에만 7-2로 승리하며 최종 10-8로 우승까지 7부 능선을 넘었다.
그러나 칭지우 우승은 험난했다. 빈시트 게이밍이 항구 맵에서 펼쳐진 3세트를 별 다른 위기 없이 10-6으로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후 4세트에서는 칭지우가 먼저 9포인트를 따냈지만 C4 해체를 두 차례나 당하며 연장 끝에 패하며 최종 세트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최종 5세트 앙카라 맵은 C4 설치 지역까지 짧은 거리인 탓에 공격이 유리하다는 평이었다. 칭지우는 공격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시작과 함께 내리 3라운드를 잃었다. 이때 'BEAN' 카오펑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라운드 스코어 4-4 상황에서 스나이퍼임에도 1-2 대치가 벌어지자 과감하게 M4A1으로 총기를 바꿨고 9라운드와 10라운드를 따냈다. 이후 칭지우는 빈시트 게이밍의 반격에 6-7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후 카오펑이 경기의 중심을 잡아주며 내리 10-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카오펑은 이날 결승전의 MVP로 손꼽히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우승으로 칭지우는 우승 상금 30만 달러(한화 약 3억2500만 원)를 획득했다. 우승컵은 3년 만에 다시 중국으로 다시 옮겨갔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전날 칭지우에 패했던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은 본인들의 대 브라질 전략을 알려주며 먼저 연습 상대를 자처하는 등 빛나는 동료애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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