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005930)의 연이은 신고가 경신에 투자자들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는지를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삼성전자 7만원선에 안착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005930)의 연이은 신고가 경신에 투자자들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는지를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이 매수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7만6000원에서 최고 9만원까지 향후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메리츠증권과 한화증권은 7만6000원, KTB증권은 7만80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은 9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전 거래일(6만9700원)보다 1800원(2.58%) 오른 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7만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7만400원에 출발한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7만21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26조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매수가 몰리기 시작한 11월 이후에만 26.3% 급등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1조7986억원)했다. 외국인 순매수가 몰리는 이유는 향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때문이다. 화웨이 러시 오더와 아마존 등 데이터센터향 대량 주문, 중국 모바일 업체들의 선제적 주문 등으로 수요는 늘었는데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 투자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매수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7만6000원에서 최고 9만원까지 향후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내년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라며 "2018년에 기록한 역사적인 영업이익 58조9000억 원을 내년에 달성하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가정한다면 최근의 주가 상승은 주가재평가 관점에서 이해하거나 2022년 이후의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확신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3월19일 장중 4만2300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67.84% 오른 셈이다.
anypi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