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공동으로 개최한 '도쿄 포럼 2020' 개막식에 참석해 "ESG 경영을 가속화 하는 것이 환경위기와 코로나 팬데믹 등을 극복하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해 '도쿄포럼 2019' 개막식에서 연설하는 최태원 회장의 모습 /SK그룹 제공 |
최종현학술원·도쿄대, '도쿄 포럼 2020' 개최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환경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를 제시했다.
최태원 회장은 전날(3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학교가 '자구환경 위기와 글로벌 거버넌스'를 주제로 공동 개최한 '도쿄 포럼 2020' 개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도쿄 포럼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포럼으로 4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최태원 회장은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등이 환경재앙을 초래한 이른바 '인류세(인간 활동이 지구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에 우리는 살고 있다"며 "우리는 환경을 해치는 잘못된 행동들을 궁극적으로 바꿔나가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과 방법론들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 경영을 가속화 하는 것이 환경위기와 코로나 팬데믹 등을 극복하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가치 측정 국제표준 수립을 위한 SK그룹의 노력과 성과를 소개하며 "각 기업들은 이미 ESG 경영 추진 노력 및 성과에 대한 가치 측정체계가 고도화될수록 기업들의 행동도 바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ESG 경영성과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라며 사회적 기업이 만든 제품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제도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전략과 시스템들은 우리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 참여가 있어야만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코로나와 환경재앙, 무관심, 증오 등으로 상처를 받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공감능력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 첫날 특별대담 세션에는 도미닉 오프리 세계경제포럼(WEF) 수석이사, 요한 록스트롬 포츠담 기후연구소 소장, 크리스티나 피게레스 UN기후변화협약 전 사무총장 등이 참여해 글로벌 자연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장 방안들에 대해 토론했다.
포럼 둘째날인 4일에는 △지구 환경자산 보호 및 관리방안 △글로벌 음식 공급∙소비 변화 및 순환경제 촉진 시스템 구축 △환경보호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활용 등 주제를 놓고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학에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각국 참가자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진행된 이번 도쿄포럼에는 글로벌 석학과 국제기구 관계자, 기업인 등 40여 명이 참여했고, 온라인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약 4500여 명이 시청했다.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