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공전세주택 주거형태를 미리 볼 수 있도록 경기도 수원시 송죽동에 위치한 신축주택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 주택 내부 모습. /뉴시스

규모 75~81㎡, 월세 30~44만 원 책정…"전세 안정화 기여"

[더팩트｜이민주 기자] 정부가 중산층 가구 전세난 해소를 위해 공급을 약속했던 방 3개짜리 공공전세주택 유형을 공개했다.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날(3일) 공공전세주택 주거형태를 미리 볼 수 있도록 경기도 수원구 장안시 송죽동에 위치한 신축주택을 공개했다.

LH는 이 주택이 공공전세 형태로 공급하는 주택은 아니지만 이에 준하는 수준이라며, 미리 공공전세주택 주거형태를 체험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공공전세주택은 정부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 지원방안'의 일환이다.

주요 내용은 LH가 다세대·다가구, 오피스텔 등 신축주택을 매입해 향후 2년간 한시적으로 중산층 가구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전세난을 해소를 위해 운영된다.

소득·자산 상관없이 무주택자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매입 단가도 최대 8억 원으로 책정해 질 좋은 주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목표는 2022년까지 전국에 1만8000가구를 공공전세로 공급하는 것이다.

이날 LH가 공개한 송죽동 주택은 9층짜리 오피스텔로 작년 12월 준공됐다. LH가 지난 6월 매입해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입주는 내년 2월이다.

전용면적은 75~81㎡이며 모든 가구에 방이 3개씩 있다. 사진은 해당 주택 내부 모습. /뉴시스

이 건물의 규모는 지상 9층, 48가구다. 모든 가구가 방 3개를 갖췄으며, 전용면적은 75~81㎡다. 3~4인 가구가 거주하기 적합하다.

마감재는 아파트 수준으로 유지했고, 1층에는 지자체와 연계한 다함께돌봄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시가 공동주택 유휴 공간에 제공하는 시설로 초등학생 돌봄, 독서·숙제 지도를 제공한다.

임대료는 보증금 1200만 원에 월세 30~44만 원이다. 공공전세로 공급할 경우 시중 시세의 90% 이하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또 이 건물은 서울 광역버스 노선과 수원 전 지역 버스 노선이 발달된 곳에 위치해 있어 교통 편의성이 높다. 인근에 신분당선 수성중사거리역이 예정돼 광역 접근성이 뛰어나며, 홈플러스, CGV, 종합운동장, 만석공원 등 각종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다.

강기관 LH 강기관 주거복지사업처장은 "공공전세주택은 민간 매입약정 방식으로 주로 매입할 것"이라며 "CCTV, 화재감지기, 완강기 등의 안전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춘 주택을 매입한 뒤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전세 주택을 2년간 1만8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오늘 공개한 수준의 품질 좋은 주택을 서울과 수도권 요지에 공급해 전세난 해소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