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 경기 부양책 논의와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대한 우려 등으로 혼조세를 기록했다. /AP.뉴시스

S&P 500 하락 마감…시장, 경제지표·경기 부양책에 주목

[더팩트｜이민주 기자]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과 관련한 우려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뉴욕주식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75포인트(0.29%) 상승한 2만9969.5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9포인트(0.06%) 내린 3666.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82포인트(0.23%) 상승한 1만2377.18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소식 △미국의 경기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먼저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1만2000건으로 전주보다 7만5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건 3주 만이다.

여기에 경기 부양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전화를 통해 코로나19 경기 부양책 논의를 시작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초당적으로 내놓은 9080억 달러(993조 원) 규모 부양책에 동의한다면서, 매코널 원내대표의 협조를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는다. CNBC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조 달러 규모 재정 부양책을 고집해온 민주당 지도부가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연말 전에 부양책이 합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장 막판에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요 지수가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올해 공급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이 당초 계획한 1억 개의 절반인 5000만 개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민감한 소식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악화 일로를 걷는 점도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2일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804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20만70명 수준이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