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 씨가 미국 대표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북한 나진항을 주목하라는 내용의 연구 칼럼을 기고했다. 사진은 최태원 회장과 함께 지난달 24일 전북 군산을 찾아 사진을 찍고 있는 장녀 윤정(왼쪽) 씨와 민정 씨. /로컬라이즈군산 인스타그램

민정 씨 "나진항, 동북아 물류 허브 잠재력 있어"[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29) 씨가 미국 대표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연구 칼럼을 기고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민정 씨는 최근 동료 두 명과 함께 CSIS 웹페이지에 연구 칼럼을 게재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CSIS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은 국제 관계·정책 전략 싱크탱크다. 민정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CSIS에서 1년 동안 방문 연구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민정 씨는 칼럼에서 향후 북한의 변화와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가 가능한 상황을 전제로 "한반도 동해안은 동북아의 물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다자주의 국제기구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정 씨는 자신의 제안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례로 나진항을 들었다. 그는 "3국의 접경지대에 있는 나진항은 중국과 일본, 태평양 북극항로를 연결해 지역 물류 허브 역할과 지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정 씨는 또 "나진항이 정치적 이해에서 벗어나 경제적 잠재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물류 처리 능력 개발뿐 아니라 특정 국가의 국가기관이 개발과 운영에 개입할 수 없도록 구조적인 노력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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