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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소상공인 대출 시작…금융권 '초긴장'
입력: 2020.12.03 11:47 / 수정: 2020.12.03 11:47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1일 미래에셋캐피탈과 제휴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위한 신용 대출 상품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선보였다. /더팩트 DB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1일 미래에셋캐피탈과 제휴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위한 신용 대출 상품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선보였다. /더팩트 DB

최저 연 3.2% 금리·비금융정보 대출심사 활용…금융권 "경쟁력 충분"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네이버가 대출시장에 본격 진출한 가운데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기존 금융권과 다른 대안신용평가가 적용되는 만큼 편의성이 높다면 상당한 호응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교적 낮은 금리로 경쟁력까지 갖춰 기존 금융권을 빠르게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1일 미래에셋캐피탈과 제휴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위한 신용 대출 상품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선보였다.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은 기존 은행이나 금융권에서 자격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대출이 어려웠던 금융 소외 계층에 해당하는 온라인 중소상공인(SME)을 위한 서비스다.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활용한 온라인 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으로는 최초다. 대출 가능 대상은 약 38만 명 수준이다.

금융권은 '공룡 플랫폼'인 네이버가 통장에 이어 대출시장에도 본격 진출하면서 긴장하며 주시하고 있다.

최저 연 3.2%에서 최고 연 9.9%의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는 시중은행 평균 금리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7일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서 집계한 시중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연 2.66%였다. 특히, 연 15~24% 수준의 중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저축은행보다는 낮은 금리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대출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중 매출이 신청일 직전 3개월 연속 100만 원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네이버 제공
대출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중 매출이 신청일 직전 3개월 연속 100만 원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네이버 제공

뿐만 아니라 비금융정보를 대출 심사에 활용하는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점도 금융권이 긴장하는 요소다.

그동안 소상공인이나 무점포 업체들이 시중은행 혹은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개인 신용등급, 오프라인 점포 설치 여부, 연 매출, 사업 기간 등 심사를 받기 위한 금융 기반이 필요했다.

그러나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정보가 거의 없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을 위해 매출 흐름뿐 아니라 단골 비중, 고객 리뷰, 반품률 등 스마트스토어에서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에 기존의 신용평가회사(CB)가 가진 금융 데이터를 더하고, 여기에 네이버의 머신러닝 알고리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처리 기술 등을 활용해 고유의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만들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를 통해 기존 1금융권에서는 대출 자체가 어려웠거나 2금융권에서 고금리로 대출을 받아야만 했던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도 3개월간 월 100만 원의 매출만 유지되면 비교적 적정한 수준의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3.2%의 금리는 상당히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시중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고객들의 상당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비금융정보를 대출 심사에 활용한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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