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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통합 후 한 브랜드로 운영…구조조정 없어"
입력: 2020.12.02 16:10 / 수정: 2020.12.02 16:10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사진)이 2일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대한항공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온라인 간담회 캡처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사진)이 2일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대한항공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온라인 간담회 캡처

2일 온라인 기자감담회 진행…1월 기업결합신고서 신청, 3월 통합계획안 작성

[더팩트|한예주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대한항공이 향후 브랜드 운영 계획과 관련해 "'대한항공'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 사장은 "지금 제3의 신규 브랜드를 만들기엔 시간과 투자 비용상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물론 사용하지 않은 다른 브랜드(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활용 방안은 앞으로 시간이 있기 때문에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통합 후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우 사장은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력은 약 2만8000명 정도 된다. 이 중에 중복인력은 2000명 수준이고, 95% 이상은 직접인력"이라면서 "통합이 된다 해도 공급을 줄일 예정이 없기 때문에 직접 고용 인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감소 인원 즉, 정년사직 및 자발적 사직 인원은 1년에 약 1000명 이상으로 생각 중에 있지만, 중복된 인력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인력도 수요가 많은 부서로 이동하거나 흡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 사장은 "산업은행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누차 구조조정이 없다고 했다"며 "계약서에도 확약 됐고, 책임 있는 분들이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노조에서도 믿어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현재 국제선 여객 수요가 95% 감소한 상황에서도 대한항공은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며 "구조조정은 없다고 노조와 직원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 노조와는 상시로 대화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은 법적인 문제도 있고, 한진그룹 자회사로 편입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필요한 경우 아시아나 경영진, 산은과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 14일까지 각국의 경쟁 당국에 기업결합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오는 3월 17일까지는 통합계획안을 작성할 계획이다. /이동률 기자
대한항공은 내년 1월 14일까지 각국의 경쟁 당국에 기업결합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오는 3월 17일까지는 통합계획안을 작성할 계획이다. /이동률 기자

향후 일정에 관해서는 "단계적으로 통합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인수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정확한 숫자를 알려드릴 수 없지만 대한항공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진할 예정"이라며 "주로 재무, 법무, 자재 등 모든 분야에 거쳐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3월 17일까지 통합계획안을 작성해야하기 때문에 앞으로 3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실사를 하고 통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면서 "(실사 중에는) 비용구조, 계약관계, 항공기 외부계약 등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본다기보다 아시아나항공의 전반적인 현황을 전 부분에 걸쳐서 살펴보고자 한다"고 답했다.

우 사장은 "내년 1월 14일까지 각국의 경쟁 당국에 기업결합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물론 빠듯한 시간이지만 이를 위해서 전담 법무법인을 국내외에 선정했고, 이미 대한한공 내에도 전담부서와 팀을 만들어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독과점 이슈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갖고 있는 인천공항 여객 점유율은 38.5%, 화물기를 포함하면 40%다. 지방공항을 포함하면 점유율이 더 낮아진다"며 "일부 장거리 노선을 제외하고는 독점 이슈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있기는 하지만 완전히 별도로 운영이 되고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별도로 경쟁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같이 시장점유율에 포함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해외 경쟁 당국 승인과 관련해서도 "해외에서는 한국처럼 시장 점유율이 높은 노선들이 많지 않다 크게 문제가 안 될 것"이라며 "그간 항공사간 M&A가 무수히 많이 이뤄졌지만 승인이 안 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3자연합의 소송 제기 가능성에 대해 소송과 상관없이 인수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팩트 DB
우 사장은 3자연합의 소송 제기 가능성에 대해 "소송과 상관없이 인수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팩트 DB

우 사장은 임시 주주총회에 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1월 6일 발행 주식 총수 확대 정관변경을 위한 주주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라며 "주주들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해 쉽지 않지만, 주주들이 코로나19 시대 유일하게 대한항공이 살아날 방안임을 이해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주주들도 균등 무상감자를 결의해줄 것으로 본다"며 "아시아나항공 유동성 문제는 계약금과 영구채 인수로 해결할 수 있다. 혹시라도 부결될 것에 대비해 대비책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정비(MRO) 통합법인 설립에 대해선 "아직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우 사장은 "두 항공사가 통합되면 자체물량만도 상당히 되기 때문에 현재의 정비 조직을 활용하면 충분히 비용 효율성을 높이면서 운영을 할 수 있다"면서 "대한항공은 기체정비 자체 능력 있어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해외 정비 나가는 비용을 자체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자연합의 정식소송 제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소송은 한진칼에서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처분 소송에서 충분히 검토가 됐기 때문에 잘 판단을 하시리라 생각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인수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우 사장은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코로나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내년에도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갖고 사업계획 수립하고 있다"면서 "2019년 대비 약 35% 수준으로 사업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신입사원 채용에 대해서는 "올해 코로나로 인해 대한항공 직원의 약 50% 이상이 휴업을 하는 상황에 있다. 올해 입사자들은 노동부와 협의를 통해 2021년 초에는 입사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조치할 예정"이라며 "신규 인력 채용은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는 상황을 보면서 항공수요 회복 상황을 보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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