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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패스트푸드 업계 "카공족 반사이익? 손님 더 줄었다"
입력: 2020.12.02 16:30 / 수정: 2020.12.02 16:43
패스트푸드 업계는 한목소리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시행 이후 고객 수가 줄어들었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민주 기자
패스트푸드 업계는 한목소리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시행 이후 고객 수가 줄어들었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민주 기자

2단계 시행에 한산한 매장…"매출·방문객 되레 줄어 고통"

[더팩트|이민주 기자] 패스트푸드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고객 수가 줄어들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후 일각에서는 카페 등에서 공부를 하는 일명 '카공족'이 커피숍 대신 패스트푸드점으로 몰리면서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정작 업계는 "2단계 격상 후 되레 방문객이 급감해 타격을 입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시는 전날(1일) 패스트푸드와 브런치 카페 등 '음식점·카페 복합시설'에서도 실내 취식 금지 규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7일 자정까지다.

규제 대상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판매 음식으로 커피와 간식, 디저트류만 판매할 경우는 실내 취식을 금지하는 반면 햄버거나 식사류를 판매할 경우 음식점으로 판단해 오후 9시까지 실내 취식을 허용한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식사류를 주문할 경우에만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해졌다. 커피와 간식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포장만 가능하다.

◆ "커피 시키면 포장만 가능" 추가 조치에도 '카공족' 여전

2일 서울 시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점포 5~6곳을 찾았다. 서울시의 이 같은 조치 이후에도 카페를 찾는 카공족의 발길은 패스트푸드점을 향했다. 점포마다 노트북이나 책을 펴고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서울 시내 다수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노트북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고객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민주 기자
서울 시내 다수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노트북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고객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민주 기자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점심시간을 앞둔 오전 9~11시 사이 매장을 찾는 카공족이 많았다.

대학가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을 찾았다. 매장 입구에 직원이 서 방문객의 체온과 QR코드(출입명부)를 체크하고 "커피나 디저트류 주문 시 포장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안내했다.

오전 9시~10시 사이 해당 매장에는 총 11명의 손님이 있었다. 이 가운데 노트북이나 태블릿PC로 업무나 공부를 하는 고객은 7명, 책을 펴놓고 공부를 하는 이들은 2명이었다. 한 고객은 연신 통화를 하며 관련 내용을 노트에 받아 적었다.

통상 패스트푸드의 경우 회전율이 빠르지만, 공부를 하는 고객들은 음식을 다 먹은 후에도 좀처럼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인근 버거킹 상황도 비슷했다. 오전 10~11시까지 이 매장에는 6명의 고객이 자리를 지켰으며, 이 중 다른 업무를 보는 고객은 4명이었다. 고객 2명은 과제를 하는 듯 노트북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눴으며, 3인 단체 고객은 주문한 음식을 앞에 둔 채로 업무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점심시간 직전인 11시 50분경 지하철역 인근의 KFC 내부에는 단 3명의 고객이 있었고 그중 두 명이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고 있었다.

◆ "전체 고객 수가 줄었어요"…업계 매출 타격 호소

매장별로 적게는 4~5명, 많게는 10여 명 안팎의 카공족이 자리를 채웠지만, 정작 패스트푸드 업계는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정부 조치 이후 매장을 찾는 전체 고객 수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방문한 매장 대부분은 점심때에도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대부분 매장이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고객이 줄어든 모양새다. 패스트푸드 업계도 매출이 감소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민주 기자
대부분 매장이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고객이 줄어든 모양새다. 패스트푸드 업계도 매출이 감소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민주 기자

평소 고객이 붐비는 점심시간(12~1시)에도 다수 매장은 곳곳에서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오전 11시 한 대학가에 있는 맘스터치 매장의 경우 단 한 명의 고객도 없었다. 12시까지 1시간 동안 이 매장을 찾은 고객은 7명에 불과했다.

대로변의 롯데리아와 버거킹 매장에도 10명 안팎의 고객만이 자리를 채웠다.

패스트푸드 업계도 반사이익 효과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되레 거리두기 2단계 시행 후 방문객이 더 줄어들었다고 호소했다.

맥도날드 관계자 역시 "카공족이 몰렸다는 기사와 달리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거리두기 2단계 시행 후 커피 매출을 확인해 봤으나 변동이 없었다"며 "서울시 추가 조치 시행됐으니 논란도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FC 관계자는 "고객들이 카페를 못 간다고 햄버거집(패스트푸드점)에 오지는 않는다"며 "(2단계 시행 후인) 지난주 매출이 더 떨어졌고 방문 고객 수도 전체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패스트푸드의 경우 고객들이 빨리 먹고 빨리 빠지는 구조로 돼 있다"며 "카공족이 몰린다고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는 아니다. 오히려 자리가 없어 받아야 할 고객을 못 받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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