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조업 일자리 7만9000개 줄어…'역대 최대'
  • 박경현 기자
  • 입력: 2020.11.30 15:13 / 수정: 2020.11.30 15:13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제조업 일자리가 크게 줄고있다. 제조업 중에서도 주력 산업인 금속 가공제품(마이너스 1만8000명), 자동차(마이너스 8000명)의 감소폭이 컸다. /더팩트 DB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제조업 일자리가 크게 줄고있다. 제조업 중에서도 주력 산업인 금속 가공제품(마이너스 1만8000명), 자동차(마이너스 8000명)의 감소폭이 컸다. /더팩트 DB

지난 8월 이후 역대 최대치 '경신'[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지난 10월 국내 제조업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만9000개 사라졌다. 지난 8월(마이너스 7만7000명) 이후 또 다시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30일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의 '10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대상 조사로, 특정 사업장이 없는 특수고용직 종사자와 자영업자는 제외된다.

지난달 말일 기준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187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4만 명(0.2%) 감소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됐던 지난 4월 마이너스 36만5000명을 저점으로 6월 마이너스 21만4000명, 8월 마이너스 9만명을 기록해 감소폭이 매달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고용시장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정부가 진행하던 기존 공공일자리 사업에 더해 지난 8월 만든 취약계층 희망일자리 사업 등 공공행정 분야에서만 지난달 20만9000명이 늘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16만2000명이 감소했다.

제조업의 고용 악화는 올해 2월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지속되고 있다. 지난 10월 마이너스 7만9000명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제조업 중에서도 주력 산업인 금속 가공제품(마이너스 1만8000명), 자동차(마이너스 8000명)의 감소폭이 컸다.

제조업 고용 악화에 대해 정부는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고 예상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추이를 보면 아직까지는 구조조정 징후로 판단되는 특이동향은 없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무급휴직 지원제도 등을 활용해 고용을 유지해보겠다는 사업장이 많다"고 설명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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