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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수혈 나선 롯데칠성, 주류·음료 부문 간극 좁힐까
입력: 2020.12.01 00:00 / 수정: 2020.12.01 00:00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3분기 음료 사업부문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두자릿수대 감소율을 보였다.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3분기 음료 사업부문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두자릿수대 감소율을 보였다.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 50대 대표이사 전면 배치…"신성장동력 제품 발굴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50대 새 대표이사를 전면 배치하는 등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3분기 실적 회복세를 보인 주류 사업 부문과 달리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음료 부문의 부진을 털기 위한 특단의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6일 단행한 2021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을 전무로 승진시키고, 새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박 대표는 1970년생으로 올해 50세다. 1994년에 롯데그룹에 입사해 판촉·채널분석·전략 업무를 담당했으며, 2009년부터는 마케팅팀장을 맡았다. 이후 2014년 롯데칠성 마케팅부문장(음료)을 거쳐 2017년 롯데칠성음료 경영전략부문장을 역임했으며, 2017년부터 2018년까지는 해외사업부문장을 겸하기도 했다.

그간 부회장 혹은 사장급 인사가 대표이사를 맡았던 만큼 업계 안팎에서는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그룹이 계열사 중 유독 실적이 부진했던 롯데칠성음료의 쇄신을 위해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의 리프레시사업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반면 업계 1위인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라며 "롯데그룹이 변화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해 젊은 임원을 대표이사로 전면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칠성음료 새 대표이사에 박윤기 전략기획부문 상무를 선임했다.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그룹은 롯데칠성음료 새 대표이사에 박윤기 전략기획부문 상무를 선임했다. /롯데칠성음료 제공

올해 롯데칠성음료가 받아든 성적표 역시 이 같은 해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줄어든 1조7506억 원이다. 영업이익 역시 939억 원으로 같은 기간 18.1% 감소했다.

특히, 사업 부문별 간극이 컸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주류 부문은 14분기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주류 부문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적자는 275억 원으로 -332억 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57억 원 개선됐다.

반면 음료 부문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실적 발목을 잡았다. 3분기 음료 부문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2927억 원, 12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7.9% 줄었다.

먹는샘물을 제외한 사이다, 커피, 주스 모두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주스류는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3.3% 감소하면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커피류도 5.1%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액상커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매출이 하락하며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이 26.50%에서 25.54%로 0.96%P 하락했다. 반면 경쟁사인 동서식품, LG생활건강의 코카콜라음료는 매출과 시장점유율 모두 상승했다.

탄산류도 0.7% 줄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이다와 콜라의 매출액은 각각 1510억 원, 27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 12% 성장했다. 경쟁사인 코카콜라는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매출을 기록하는 등 판매량이 크게 늘었지만 롯데칠성음료는 배달 음식 수요 증가로 인한 수혜도 보지 못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신성장동력 제품을 위해 발굴하기 위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라며 "올 3분기 주류 사업 부문 개선에 기여한 박윤기 전무가 대표이사로 선임된 만큼 내년에는 경영효율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미얀마·파키스탄·필리핀 펩시 지분을 인수했는데 내년에는 해외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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