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중소기업들은 내달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은 휴업 안내문이 붙은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점포. /이새롬 기자 |
경기전망지수, 전년 동월 대비 12.2p 하락한 72 기록
[더팩트|이민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하면서 중소기업들의 경기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6~24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1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2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2로 전월 대비 2p, 전년 동월 대비 12.2p 하락했다.
SBHI는 중소기업건강도지수로 점수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음을 나타낸다. 100 미만이면 반대다.
SBHI는 정부의 4차 추가경정예산 지원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2개월 연속 반등세를 이어간 바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국적으로 재확산하면서 체감경기가 다시 둔화된 것으로 풀이했다.
제조업 내달 경기 전망은 78.4로 전월 대비 2.6p 하락했다. 세부 업종에 따라 1차금속(85.4), 가죽가방 및 신발(56.8) 등에서 상승한 반면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제품(70.5), 목재 및 나무제품(72.8) 등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68.7로 전월 대비 1.7p 떨어졌다. 같은 기간 건설업은 1.8p 상승한 75, 서비스업은 2.4p 낮아진 67.4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숙박 및 음식점업이 53.8p,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49.5로 떨어졌다.
이 기간 전산업 항목별 전망은 내수 판매가 72.1로 전월 대비 1.9p 줄었으며, 수출은 81.4로 전월 대비 3.6p 하락했다. 영업이익 역시 70.2로 1p 떨어진 반면 자금 사정은 70.1로 0.8p 늘었다.
최근 3년간 동월 SBHI 평균치와 비교하면 제조업에서는 경기 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 사정, 원자재 전망은 물론 역계열인 설비·재고·고용 전망 모두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에서는 수출 전망을 제외한 모든 항목이 악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이 겪은 지난달 애로 요인을 복수 응답으로 물은 항목에서는 내수부진이 68.9%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업체 간 과당경쟁(39.3%), 인건비 상승(35.8%), 판매대금 회수지연(22.4%) 등이 따랐다.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지난 10월 69.5%로 전월 대비 0.6% 상승, 전년 동월 대비 4%P 하락했다. 기업 규모에 따라 소기업 평균 가동률은 65.2%, 중기업은 73.6%로 조사됐다.
일반제조업은 68.4%, 혁신형 제조업은 72.5%로 나타났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