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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홀로서기 윤곽…LG상사·하우시스 등 떼어내 지주사 설립
입력: 2020.11.26 16:36 / 수정: 2020.11.26 16:36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LG상사와 판토스,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을 거느리고 LG그룹에서 계열분리를 시도한다. /더팩트 DB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LG상사와 판토스,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을 거느리고 LG그룹에서 계열분리를 시도한다. /더팩트 DB

LG상사·하우시스 등 5개사 중심 신규 지주회사 설립 계획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그룹이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구본준 LG그룹 고문을 중심으로 한 계열분리를 단행한다.

㈜LG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LG의 13개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 ㈜LG신설지주가 이들 4개 회사를 자회사로, LG상사 산하의 판토스 등을 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이다.

이들 회사는 구본준 고문이 거느린다. 구본준 고문은 LG그룹 2대 회장인 구자경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3대 회장인 구본무 회장의 동생이다. 현 회장인 구광모 회장의 삼촌이기도 한 그는 2018년 연말 임원 인사를 통해 구광모 회장이 추대되자 '구광모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LG신설지주는 새로운 이사진에 의한 독립 경영 체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LG신설지주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로 구본준 고문(대표이사), 송치호 LG상사 고문(대표이사), 박장수 ㈜LG 재경팀 전무를 내정했다. 사외이사는 김경석 전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정순원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강대형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등이다. 또한, 김경석, 이지순, 정순원 사외이사 내정자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LG는 내년 3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분할 승인 절차를 거치면, 5월 1일자로 존속회사 ㈜LG와 신설회사 ㈜LG신설지주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돼 출범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경영 환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심화,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따른 디지털 경제 확산 등으로 급변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에 민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야만 기업의 생존과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사회 결의는 이를 위해 지주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영역을 더욱 전문화할 수 있는 구조로 조속히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분할 이후 존속회사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영역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한다. 신설 지주회사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 회사들을 주력 기업으로 육성해 각각의 지주회사와 자회사들의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지난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사업 포트폴리오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연료전지, 수처리, LCD 편광판 등 비핵심 사업을 매각 등 축소하는 동시에 배터리, 대형 OLED, 자동차 전장 등 성장 동력을 강화해왔다. 이번 분할이 완료되면 3년간의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LG그룹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선진형 지배구조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LG는 지속적으로 사업 영역과 경영 관리 역량을 전문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왔다"며 "향후 계열분리 추진 시 그룹의 지배구조를 보다 단순하게 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완화 방향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분할은 존속·신설 지주회사 모두 현재의 지주회사 및 상장회사 체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LG의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상장 자회사인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비상장 자회사인 LG MMA 출자 부문을 인적 분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분할 후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한다. /더팩트 DB
분할 후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한다. /더팩트 DB

분할 비율은 존속·신설 지주회사의 별도 재무제표상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에 따른 것으로 ㈜LG 0.9115879, 신설 지주회사 0.0884121이다. 이에 따라 내년 5월 1일 분할 절차가 완료되면 기존 ㈜LG 주식 100주를 가진 주주는 회사분할 후 ㈜LG 91주, 신설 지주회사는 재상장 주식 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액면가액을 1000원으로 정함에 따라 44주를 각각 교부받게 된다. 소수점 이하 단주는 재상장 초일의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지급받게 된다. 분할 전후 존속·신설회사의 주주구성은 동일하다.

분할 후 존속회사 ㈜LG는 발행주식 총수 1억6032만2613주, 자산 9조7798억 원, 자본 9조3889억 원, 부채 3909억 원, 부채비율 4.2%가 되며, 신설 지주회사는 발행주식 총수 7774만5975주, 자산 9133억 원, 자본 9108억 원, 부채 25억 원, 부채비율 0.3%의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게 된다.

분할 후 존속·신설 지주회사는 각 주력 사업에 대한 전문화와 역량 및 자원 집중, 경영 관리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을 제고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

㈜LG는 핵심 사업인 전자(가전,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장), 화학(석유화학, 배터리, 바이오), 통신서비스(5G, IT)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고객 가치를 선제적으로 창출하고, 디지털·온라인 신기술을 접목해 사업 모델을 혁신한다.

핵심 사업 중 글로벌 1등 사업인 가전, 대형 OLED, 전지 등은 경쟁 우위 제고를 통해 압도적 1등 지위를 공고히 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온라인 기술과 혁신 사업 모델을 접목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미래 사업 영역에서는 배터리 재활용 및 대여 등 메가트랜드 관점의 혁신 사업, AI, 5G, 소프트웨어 역량,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신설 지주회사는 전문화·전업화에 기반해 사업 집중력을 높이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성장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또 사업 포트폴리오와 사업 모델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신설 지주회사 산하의 자원개발 및 인프라(LG상사), 물류(판토스), 시스템반도체 설계(실리콘웍스), 건축자재(LG하우시스) 및 기초소재(LG MMA) 사업은 해당 산업 내 경쟁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 이번 분할을 계기로 외부 사업 확대 및 다양한 사업 기회 발굴을 통해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LG상사는 중점 사업으로 육성 중인 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거래물량·생산성을 강화하고, 헬스케어·친환경 분야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친환경 프리미엄 인테리어 제품과 서비스로 사업을 차별화하고 B2C 사업 확대를 위한 유통 경쟁력 강화로 홈 등 공간 관련 고부가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실리콘웍스, 판토스, LG MMA 등은 디지털화, 비대면 트렌드에 맞게 다각화된 사업 및 고객 포트폴리오,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회사로 육성해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고 성장을 가속화한다.

특히 신설 지주회사는 산하 사업 회사들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M&A 기회를 모색하고, 기업 공개 등 외부 자본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소규모 지주회사 체제의 강점을 살려 시장·고객 변화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외부 협력과 인재 육성 체제, 애자일(민첩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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