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이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사와의 간담회를 개최해 이들 기업을 격려했다. /남윤호 기자 |
26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302억 달러로 집계
[더팩트│최수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 대비 급증했다. 이에 김현미 장관은 건설사와의 간담회를 개최해 이들 기업을 격려했다.
26일 국토교통부(국토부)와 기획재정부는 11월 누계 해외건설 수주액이 코로나19 등 여러 어려움 속에도 302억 달러(약 33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주액(223억 달러)을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당초 수주 전망은 부정적이었다. 코로나19 위기와 저유가, 세계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발주공사 연기·감소와 국가별 봉쇄조치 등으로 해외건설 시장도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 탓이다.
지역별 수주 성과는 △아시아 35.6% △중동 34.3% 등이 여전히 해외건설의 주요 시장을 차지하는 가운데, 중남미 지역의 수주규모가 크게 늘었다. 중남미 비중은 지난해 0.6%에서 올해 23%로 성장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56.9% △토목 22.7% △건축 15.5% △엔지니어링 2.5% △전기 2.2% △통신 0.2% 등이다.
국토부는 "우리 해외건설업체와 정부, 공공기관이 '팀코리아'를 이루어 총력을 다 한 결과"라며 "연초 중동지역 대규모 토목·플랜트(산업설비) 수주를 시작으로, 11월 중남미지역 대형 인프라사업 수주까지 최종적으로 해외수주 300억 달러를 넘기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날 김현미 장관은 주요 건설기업, 해외건설협회 및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대표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현미 장관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모두가 힘든 때를 보내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의 노력으로 해외건설 수주가 반등돼 매우 반갑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아직도 진짜 위기는 오지 않았으며, 코로나19에 따른 해외건설 수주영향은 내년 이후에 본격화될 수 있다"며 "우리 업체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개척을 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장관은 "이번 반등의 추진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위급 수주지원과 국내 금융지원 확대 등 모든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면서 기재부 등 관계부처와 협조하여 대외경제장관회의 등을 통해 범부처 차원에서 우리기업 수주지원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 노력도 병행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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