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항공사 합병 통한 긍정적 변화 언급[더팩트│최수진 기자] 금융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에 긍정적 입장을 내놓았다.
26일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온라인으로 개최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리 항공업의 정상화에도 장기간이 걸릴 우려가 제기된다"며 "이런 가운데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업의 생존을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도 부위원장은 "이들 항공사 및 관계사 임직원은 3만7000명이며, 항공 협력업체에는 6만 명이 근무한다"며 "구조개편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되면 다수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조 원의 정책 자금 등 국민 부담을 절감하고 항공업의 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구조에 대한 일부 우려와 관련해서는 "국유화를 방지하고, 효율적 관리를 통해 국내 항공산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도 부위원장은 "합병과정에서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과 함께 일자리 및 소비자 편익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며 "정부도 항공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회의에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추진실적을 점검하고, 금융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 은행권 신용대출 동향, 금융권 방역지침 이행현황, 연체채무자 지원 기간 연장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금융위는 1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14조7000억 원이 지원됐으며, 2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2조8081억 원을 지원했다고 공개했다. 중소·중견기업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31조1000억 원,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15조8000억 원을 지원했다.
업종별 지원 수치는 △음식점업 43만2000건 △소매업 37만9000건 △도매업 28만5000건 등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기계·금속 제조업 43조7000억 원 △도매업 32조7000억 원 △섬유·화학 제조업 17조3000억 원 등이다.
도 부위원장은 "금융당국은 시중 유동성이 디지털·그린 분야 등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 리스크 요인에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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