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됨에 따라 은행권도 각종 행사와 대면회의를 최소화하고 재택·분산근무 비중을 높이는 등 방역대책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임세준 기자 |
분산근무 확대‧대면회의 취소…영업점 방역도 한층 강화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은행권도 방역 지침 강화에 나섰다. 은행권은 일제히 분산근무를 확대하고, 대면회의를 취소하는 등 방역 지침을 한층 강화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5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방역 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다. 본부 직원의 20%는 재택근무, 15%는 분산근무를 하도록 했다. 콜센터는 서울 4곳, 대전 4곳 등 총 8곳에서 분산근무를 시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대면회의 및 사내 회식이나 모임도 금지했으며, 다른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은 본점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고객은 영업점에 입장할 수 없다. 코로나19 대응 종합상황반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9일부터 '신한 방역 가이드 2단계'를 운영 중이다. 부서별 15% 이상의 이원화 근무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면회의나 집합교육은 종합상황실 협의를 거쳐야 가능하다. 특히, 지난 24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대면 워크숍과 대고객 행사 등이 일체 금지됐다. 영업점 안에서 취식행위도 제한했다. 영업장 음수대 운영을 중지하는 등 고객들에 대한 음식물과 음료 제공도 중단하고 있다.
은행권은 지난 여름 거리두기 2.5단계 때 이상의 방역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더팩트 DB |
하나은행 본부도 재택근무 시행 등 분산근무율을 40% 이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2주간 모든 대면회의를 적극적으로 자제하고, 퇴근 후 회식과 모임은 철저히 금지키로 했다. 영업점은 고객은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을 한 뒤 입장시키고 직원들도 고객 응대 시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키도록 했다. 영업점 직원의 본점 방문도 금지했으며, 본점 직원 간 감염 예방을 위해 회의와 층간 이동 자제 방안도 활용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20% 수준이던 분산근무 비중을 30%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불필요한 모임과 회식, 단체행사는 연기·취소하도록 안내했다. 이 밖에 일부 은행들은 직원들에게 매일 건강 상태를 확인해 그 결과를 전산에 등록하도록 했다.
NH농협은행도 회식, 대면회의, 행사, 출장 등 대면접촉을 전면적으로 금지키로 했으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현됐을 땐 출근하지 말고, 반드시 검사 또는 보고를 하는 것으로 공지했다. 이 밖에도 본부의 경우엔 외부인 출입 통제를 철저히 하기로 했고, 영업점은 마스크 미착용 고객의 출입을 제한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방역 대책을 세워둬 2단계 적용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엔 방역지침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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