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커피 전문점, 패스트푸드점,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1회용품 줄이기를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맺는다고 25일 밝혔다. /더팩트 DB |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과 다회용 컵 사용 활성화 등 자발적 협약 체결
[더팩트|이민주 기자] 환경부가 프랜차이즈 업계와 함께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25일 환경부는 내일(26일) 커피 전문점 15개, 패스트푸드점 14개,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자발적 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개인 컵 및 다회용 컵 사용을 활성화하고 플라스틱 빨대 등 일회용품을 함께 줄여나가기로 했다.
참여 프랜차이즈 업체는 스타벅스, 커피빈, 할리스커피, 엔제리너스커피,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크리스피크림도넛, 카페베네, 탐앤탐스,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등이다.
이번 협약은 커피전문점 및 패스트푸드 업계가 1회용품 사용 저감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다회용 컵·개인 컵 우선 사용 △플라스틱 빨대 저감 등이다.
먼저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커피전문점 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회용 컵을 충분히 세척·소독하는 등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개인 컵은 접촉을 최소화해 음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협약 참여자들은 현재 1회용품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와 젓는 막대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9개사 플라스틱 빨대·젓는 막대 사용량은 연간 약 9억8900만 개(675t)로 이 중 빨대는 9억3800만 개(657t), 젓는 막대는 5100만 개(18t)다.
빨대·젓는 막대의 재질을 종이 등 재질로 변경하거나 기존 컵 뚜껑을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뚜껑으로 바꾸는 등 대체품 도입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매장 내에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와 젓는 막대를 가급적 비치하지 않고, 고객 요청 시 별도로 제공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협약을 성실히 이행한 업체는 우수업체로 포상·홍보하는 등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자발적 협약이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게 관련 업계와의 공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현재의 편리함보다는 환경보전을 더 생각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번 협약으로 다시 한번 1회용품을 줄이고 개인 컵·다회용 컵 사용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