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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이동면號 BC카드…발목잡은 사업구조에 신사업 부재
입력: 2020.11.19 14:50 / 수정: 2020.11.19 14:50
이동면 BC카드(비씨카드) 사장이 올해 3월 취임한 가운데 비씨카드가 올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비씨카드 제공
이동면 BC카드(비씨카드) 사장이 올해 3월 취임한 가운데 비씨카드가 올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비씨카드 제공

카드사 3분기 순익 30% 늘었는데 비씨는 41% 급감

[더팩트│황원영 기자] 올해 출항한 이동면호 BC카드(비씨카드)가 실적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8개 카드사 중 나홀로 실적 악화에 직면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순이익 급감에 허덕였다. 경쟁사가 지난해 대비 30% 급증한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아쉬운 성적표다. 연이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이동면 비씨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올해 3분기 19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38억 원)보다 41.1%나 감소한 것이다. 누적 순이익은 737억 원으로 1년 전(1124억 원)과 비교했을 때 34.4% 낮아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83억 원에서 966억 원으로 24.7% 감소했다.

반면, 경쟁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기대 이상의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카드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8개 카드사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56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395억 원) 대비 28.9%(1271억 원) 증가한 규모다.

하나카드의 경우 올 3분기 전년 대비 203.1% 급증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현대카드 120.7%, 삼성카드 41.1% 신한카드 19.1% 등 대부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3분기 적자를 기록한 롯데카드 역시 166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경쟁사가 호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비씨카드가 전체 평균을 깎아 먹은 셈이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비씨카드 사업 구조 탓으로 분석된다. 비씨카드는 전업 카드사와 달리 회원사나 가맹점의 신용카드 사용 승인 결제 등 대금 결제업무를 수행한다.

비씨카드 3분기 누적 영업수익 2조5311억 원 중 결제 프로세싱 대행 업무에서만 2조2043억 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매입업무수익이 전체 영업수익의 87%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의 여파와 더불어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로 카드 이용액이 줄어들면서 그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에 업계는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타계책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수료수익이 줄어드는 데다 회원사가 자체 결제망을 구축하거나 이탈할 경우 수익 감소가 가속화될 수 있어서다.

실제 경쟁사의 경우 신용판매업 부문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수익 다각화에 나섰고 이 같은 전략이 주효했다. 하나카드의 경우 상품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디지털·온라인 중심으로 개편하고 디지털 모집을 확대했으며, 현대카드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전략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만들어나갔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도 할부금융과 신금융상품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올해 3분기 19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38억 원) 대비 41.1% 감소한 수치다. /비씨카드 제공
비씨카드는 올해 3분기 19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38억 원) 대비 41.1% 감소한 수치다. /비씨카드 제공

비씨카드는 타사와는 달리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직접적인 대출 사업을 하고 있지 않았고, 자동차 할부금융이나 PLCC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지 못했다. 결제 프로세싱 업무만으로는 수익성을 제고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회사 내부에 퍼져있지만 가시적인 신사업은 아직까지 전무하다.

이에 이 사장이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북 강화에 나섰지만, 지지부진하다. 비씨카드는 최근 페이북을 통해 마이 셀렉트(My Select) 플랫폼, 보험 가입 서비스, 편의점 QR결제 시스템을 선보였다. 해외주식이나 금 투자 상품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으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특히, 페이북 결제 또는 신규가입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일회성 이벤트가 주를 이루는 만큼 수익 구조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네이버 카카오 등 ICT 공룡들이 진출하면서 입지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국내 간편결제시장 규모는 2016년 11조7810억 원에서 2018년 80조1453억 원으로 약 7배 이상 성장했지만, 이 같은 성장은 ICT 업체가 이끌고 있다. 삼성페이의 경우 8월 기준 가입자 1900만명,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역시 각각 이용자가 3000에 달한다. 네이버페이의 월간 결제자수는 1300만명이다. 이에 반해 페이북 가입자는 올해 초 기준 800만명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이 사장은 임기 만료를 한 달 앞두고 있다. 올해 3월 취임 이후 재임 기간 내내 실적 악화에 시달린 만큼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당초 업계 내에서는 이 사장이 비씨카드를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사장이 R&D(연구개발) 한우물만 파 온 데다 금융업 경험도 전무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사장이 황창규 전 KT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후보에 올랐던 만큼, 예우 차원에서 주요 계열사 수장으로 앉힌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디지털 혁신과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올해 7월 자회사로 편입한 케이뱅크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비즈 크레딧 서비스를 선보이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시장에도 진출한 만큼 이 같은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분석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감가상각비가 연간 실적에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데다 프로세싱 전문 회사인 만큼 카드 매출 감소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며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수익 감소를 타계하기 위해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디지털 기반의 신사업 분야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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