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우선 실천과제로 제시한 전사 차원의 디지털 혁신 전략이 구체화하고 있다. /더팩트 DB

한화그룹 "4차 산업혁명 선제 대응,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최우선 실천과제로 제시한 디지털 혁신 전략이 구체화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18일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와 인재 육성을 위한 '드림인 블록체인 해커톤'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드림인 블록체인 해커톤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비즈니스 앱을 개발하는 행사로 한정된 기간 안에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참여자가 팀을 꾸려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대회 주제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디앱(dApp) 개발이다. 대학생 및 일반인 4인으로 구성된 팀 단위로 지원이 가능하며,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포함되어야 한다. 참가를 원하는 팀은 오는 30일까지 드림인 홈페이지에서 프로토타입을 포함한 비즈니스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본선 진출 20개 팀을 대상으로 다음 달 18~19일 이틀 동안 온라인 해커톤이 진행된다. 이후 최종 선발된 5개 팀은 내년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오프라인 해커톤에 참여하게 된다. 심층 멘토링을 통해 블록체인 활용을 고도화하고 비즈니스 가능성을 점검하며 결과물에 대한 최종 평가가 진행된다.

멘토진은 파트너사 라인테크플러스, 코인데스크, 블록체인랩스, 디라이트를 주축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특히 파트너사들은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입주사 중심으로 구성된다. 오프라인 해커톤에 진출한 최종 우수 팀 5팀에는 맥북 프로가 지급되며 라인 블록체인 디벨로퍼스 플랫폼을 활용한 팀 가운데 우수한 팀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무료 이용권이 수여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와 인재 육성을 위한 '드림인 블록체인 해커톤' 행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한화그룹 제공

이번 행사는 김승연 회장이 강조한 전사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전략의 연장선이다.

김승연 회장은 앞서 지난달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진 창립 68주년 기념행사에서 "변화된 산업 지형과 새로운 규칙이 지배할 포스트 코로나를 주도할 사업 전략과 선도적인 역량을 갖춰야 한다"라며 디지털 기반 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디지털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지난 1월 시무식에서도 김승연 회장은 올해를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제시하며 "전사 차원의 디지털 변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실질적인 변화와 성장 기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부문별 블록체인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작업도 진행형이다. 특히, 한화그룹은 금융계열사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관련 사업 투자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18년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인 'H-Chain'을 선보였고,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초 싱가포르 증권형토큰(STO) 발행 플랫폼 아이스탁스에 500만 달러 규모를 투자했다. 아울러 한화투자증권은 싱가포르 및 태국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한화생명은 지난 9월 블록체인 기술 프로젝트와 인재발굴을 위해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 서울대 블록체인 전문학회 디사이퍼와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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